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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감한 금융권, ‘액티브X’나 대체프로그램이나 ‘도찐개찐’

난감한 금융권, ‘액티브X’나 대체프로그램이나 ‘도찐개찐’

등록 2015.01.13 16:39

정희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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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X’나 exe파일이나 방화벽 설치는 필수 기존과 차이 없어

오는 3월부터 기존 액티브X(ActiveX) 이외에 대체 수단이 허용된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새로운 대체 수단도 액티브X와는 별반 다를 게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액티브X를 ‘exe’ 파일로 대체, 해당 홈페이지 방문시 자동으로 내려 받는 방식이 아니라 고객이 보안프로그램을 선택해 설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즉 고객이 기업 홈페이지를 방문, 이용시 액티브X를 내려 받지 않고도 간편결제 등 각종 전자상거래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인터넷 뱅킹사이트 이용시 보안 등을 목적으로 해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액티브X 형태의 프로그램을 설치해 사용하게 된다.

액티브X Microsoft(이하 MS)사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구동돼 이용자들이 웹사이트를 보다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나 적용기술의 폐쇄성으로 인해 ▲특정 웹브라우저 상에서만 실행된다는 점 ▲업그레이드 될 때마다 액티브X 기반 프로그램을 수시로 배포해 이용자 PC의 성능을 저하·충돌을 유발해 PC를 다운 시키는 문제점 등이 지적됐다.

특히 이중 최근 해외직거래가 활발해 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액티브X를 사용하면서 불편이 많았다는 지적에 정부와 금융당국은 대체프로그램을 사용하도록 했다.

이에 일부 시중은행들과 보험사들은 액티브X 설치가 필요 없도록 인터페이스를 개선했으며 정부도 스마트폰 이용시 엑스만을 공인인증서 수단으로 인정하던 종전의 법률을 수정하는 등 액티브X가 없이도 금융업무 처리가 가능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그러나 신용카드를 통해 결제되는 카드사 입장에서 당장 액티브X의 폐지는 무리라는 주장도 있다.

exe파일이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러 번의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효성에 의문을 두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지금 이 시점에서 액티브X랑 대체 프로그램의 차이를 논하기에는 이르긴 하지만 크게 별 차이는 없다”며 “이름만 다를 뿐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exe라는 새로운 방화벽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되기 때문에 도찐개찐(도진개진)”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카드업계는 당국이 보안은 물론 편의성이 뛰어난 대체 프로그램을 개발하라고 주문한 만큼 이에 따른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이 대체프로그램은 exe 파일 형식이고 올 1분기 안에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적용할 예정이다.

정희채 기자 sfmks@

뉴스웨이 정희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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