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노사가 2014년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29일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13차 협상이 밤늦게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가 마련한 합의안은 기본급 2.0% 인상과 공정만회 촉진 격려금 250만원, 노사화합 격려 상품권 50만원, 근속화합 격려 상품권 50만원 등을 비롯해 새출발 격려금 100만원, 위기극복 실천 격려 상품권 20만원 등이다.
첨예한 갈등을 보였던 목표달성격려금과 이익배분성과금 지급 비율과 관련해서는 PS(성과인센티브) 21%를 지급하고 그룹관계사(EVA방식)와 상이한 기준은 추후 노사간별로 협의하기로 했다. PI(목표인센티브)는 회사평가 및 경영목표 달성결과에 따라 지급하기로 했다.
이밖에 2014년부터 정년을 60세로 연장하고, 상여 600% 통상임금 포함건은 철회하고 올 1분기 중 별도 협의키로 했다.
잠정합의안이 마련됨에 따라 노동자 찬반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 협의회 측이 노동자들에게 잠정합의안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투표 결과는 이날 오후에 집계될 예정이지만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노동자들이 불만을 가졌던 성과급 지급 방식과 비율이 결국 사측의 의견대로 합의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삼성중공업 노동자들 사이에서 이번 잠정합의안이 박대영 사장의 체면만 살려준 기만적인 잠정합의안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잠정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삼성중공업 노동자들은 쟁위행위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노동자협의회는 지난 14일 쟁의 찬반 투표에서 5482명 중 4441명이 참여해 3848명이 찬성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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