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연합, ‘홈플러스 규탄 불매운동 선포식’ 개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소속 10개 소비자단체는 경품행사로 모은 개인정보를 보험사에 넘긴 홈플러스에 대해 대국민 사과와 조속한 피해보상을 촉구하며 불매운동에 들어갔다.
소비자단체는 전국주부교실중앙회,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한국YWCA연합회, 한국소비자연맹,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소비자교육원, 소비자시민모임, 한국소비생활연구원, 녹색소비자연대, 한국부인회총본부 등이다.
이들 단체는 9일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 ‘불매운동 선포식’을 열고 “불매운동은 홈플러스의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 소비자 스스로 개인정보 권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의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홈플러스가 불법 매매한 피해자 및 판매 정보, 유출시점, 판매 보험사 등에 대한 내역을 공개하고 조속히 피해배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는 이날 영등포점을 시작으로 오는 17일까지 전국 지점에서 지속적인 불매운동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이들 10개 단체 회원들은 빠르면 오는 2월 말 관련 소송을 구체화 해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도 홈플러스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한국소비자생활연구원은 같은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자를 상대로 사기극을 벌인 홈플러스는 각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그간 금융권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했지만 솜방망이 처벌로 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만들어졌다”며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명확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 행위를 일삼은 홈플러스에 대해 불매운동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합수단)은 지난 1일 홈플러스가 고객 개인정보 2406만건을 보험사에 불법적으로 판매해 231억7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며 도성환 사장을 비롯해 홈플러스 임직원 6명과 홈플러스 법인, 보험사 직원 2명 등을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금융소비자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홈플러스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 참여자를 지난 4일부터 모집하고 있으며 다음 아고라에도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된 청원이 이뤄지고 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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