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현장속으로’···연말정산 샐러리맨 분노 잠재우기

‘증세 없는 복지’·‘서민증세’ 비판하며 민심 보듬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0일 낮 서울 동교동의 한 카페에서 ‘샐러리맨들과의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취임 이틀 만인 10일 ‘민생 행보’에 나섰다. 대표 취임 이후 대중과 접촉하는 첫 현장 일정이다.

문 대표는 이날 낮 서울 동교동의 한 카페에서 ‘샐러리맨들과의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행사와 관련 ‘박근혜 정부의 연말정산 등 세금폭탄 정책과 관련 새정치연합의 입장을 설명하고 샐러리맨들의 세금부담 체감 등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라고 설명한 바 있다.

문 대표는 이날 “정부의 정책은 ‘서민증세’”라며 “‘증세없는 복지’는 실현 불가능한 만큼 법인세 정상화 등의 해법 찾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하신 말씀을 듣고 정말 충격을 받았다”라며 “정말 국민에게 세금부담을 조금이라도 더 드리지 않는 것이 정치인들의 도리이고 국가 지도자의 도리인데 누가 증세를 해왔는가”라고 청와대를 정조준 했다.

이어 “13월의 세금폭탄 연말정산으로 소득공제, 세액공제 등 공제방식을 바꿔 가난한 봉급쟁이들의 세금을 크게 올린 것이 증세 아닌가”라며 “명시적으로 증세를 해놓고 마치 대통령은 증세를 막아내고 있는 것처럼 말씀하신다”라고 쓴소리를 뱉어냈다.

아울러 “이는 이중의 배신”이라며 “증세해서 배신이고 서민들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가난한 봉급쟁이들 지갑을 터는 방식이 증세”라고 힐난했다.

이 자리에는 문 대표를 비롯해 김현미 비서실장, 유은혜 대변인, 새정치연합 박광온·윤호중 의원 등이 참석했다.

‘샐러리맨’ 대표로는 NICE평가정보 장도중위원장 외 9명, 한국은행 신상준씨 외 2명, 신한카드 김준영씨 외 1명, 디지털 씨오에스 김지연씨 외 3명이 참석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