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2AM 창민은 뮤지컬배우로도 익숙하다.
연이어 선보인 뮤지컬에서 창민은 굵직한 주연을 꿰차며 뮤지컬배우로 뿌리내렸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뮤지컬 ‘오디션’에서 록밴드 음악에 도전한다.
‘오디션’은 2007년 초연 이후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을 수상하고 2014년까지 8년간 약 1700회의 공연을 달성할 만큼 큰 인기를 받은 작품. 특히 ‘오디션’은 음악에 대한 순수함으로 뭉친 록밴드 ‘복스탑’의 여섯 멤버가 꿈의 무대를 실현시키기 위해 벌이는 고군분투를 그린다. 창민은 주인공 병태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배우이자 가수 창민이 속한 2AM은 발라드 남성그룹이다. 조권, 진운, 슬옹을 비롯, 4명이 무대에 올라 애절한 발라드 곡을 부르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발산하는 것. 더군다나 그 중심에 창민이 있다. 애절하고 감미로운 목소리는 어쩐지 록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특히 댄스그룹 출신 타 아이돌과는 달리 발라드그룹 출신 창민은 뮤지컬 무대에 오르며 춤에도 도전하며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 뮤지컬 ‘오디션’, 처음 도전한 록의 매력에 푹
13일 오후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오디션’의 프레스콜이 끝난 후 창민을 만나서 공연을 앞둔 소감에 대해 물었다.
“사실 이런 장르를 좋아하지 않아요. 브리티쉬 팝과 록은 진운이가 좋아하는 장르거든요. 그런데 연습을 하면서 이런 장르들의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죠. 습관이 있어서 뮤지컬 넘버를 부르면서도 2AM 할 때의 스타일이 나왔어요. 첫 음과 끝음 처리를 할 때 베어있는 습관때문에 어렵더라고요. 하지만 공연이 다가오고 합주를 할수록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그의 떨리는 목소리에서 ‘오디션’에 대한 부담을 읽을 수 있었다. 창민은 “이 극과 병태라는 캐릭터를 사랑하기 때문에 내가 표현하는 병태가 마음에 안들 수 있다. 새로운 극을 보러온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병태라는 극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창민은 “‘오디션’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는 평생 평태가 이창민의 병태로 남아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다. 최대한 보여드리고 평가는 나중에 받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올해 서른, 달라진 변화와 성장 실감
올해 서른살이 된 창민은 주위에서 자신을 보는 시선이 알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변의 시선이 달라졌다. 한국에서 서른이라는 나이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저는 변한 게 없는데 위치, 인식, 책임감 등 조금씩 변화하는 것 같다. 내제되어 있는 의미가 있다. 서른이기 때문에 좀 더 성장해야하고 무게감을 지닌다. 그에 맞게 저도 변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른이 된다고 갑자기 철이 들고 싶지는 않지만 원래 철이 없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더 심각하게 나이들어가고 싶지는 않다”고 자신의 고민에 대해 털어놨다.
창민은 평소 자신의 성격에 대한 고민도 꺼냈다. 그는 “방송에서 제 모습은 말도 많고 재미있는 캐릭터다. 하지만 정말 소심한 편이라서 선택을 앞두고 고민도 많다. 하지만 극중 병태는 표현이 소심할 뿐 문제가 발생하고 해결점을 찾는 과정에서 대범하다. 나보다 낫구나 생각이 들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AM 멤버 슬옹은 ‘호구의 사랑’에서 변강철 변호사 역을 맡았으며, 조권과 슬옹 역시 연기자로 나섰다. 네 명의 멤버 모두 연기를 하고있는 상황. 이에 대해 창민은 “2AM이 연기할 거라고 전혀 예상 못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전에는 동료 배우의 초대를 받아서 객석에서 뮤지컬을 즐기거나, 잘 몰라서 즐기지 못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뮤지컬을 처음 보는 사람들이 보면 내용의 반을 이해못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왜 시점이 바뀌고 공간이 바뀌었느지 설명하다보면 정리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알고 나니까 너무 재밌더라. 가수 활동을 일년 내 내 활동하고 있으니까 중간에 여유가 있으면 하고 싶다고 회사에 요청을 한다. 이런 캐릭터를 하고 싶다. 가야 될 연습은 가는 편이다. 뮤지컬 연습에 힘들었던 부분은 악기를 해야하는 물리적인 시간을 빼야해서 힘들었다. 몸이 익어서 가야하는 습관적인 행동 패턴들이 있어야 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2012년 '라카지'를 시작으로 '삼총사' '잭더리퍼', ‘친구’, ‘카페인’ 등에서 뮤지컬 배우로서 입지를 다진 배우 창민은 2015년 누구보다 힘차게 을미년 새해의 포문을 열었다.
마지막으로 창민은 새해 포부를 전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창민을 지우는 것이에요. 무대에서 만큼은 그 캐릭터라고 믿는 시간이 짧아졌으면 좋겠어요. 배우가 공연하는 두시간 내내 책임지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요? 저에게는 그런 점이 숙제에요. 무대에서 믿고 볼 수 있는 모습들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임을 지고 감수를 해야하는 부분이죠”
한편 창민이 출연하는 뮤지컬 ‘오디션’은 다음달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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