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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상사부문, ‘임금 협상’ 진행 중

삼성물산 상사부문, ‘임금 협상’ 진행 중

등록 2015.03.02 15:29

수정 2015.03.02 17:34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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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임금 동결 분위기 계열사로 확산 우려

삼성물산 상사부문, ‘임금 협상’ 진행 중 기사의 사진



삼성그룹의 임금 동결 분위기가 전 계열사로 확산되면서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올해 임금 협상도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현재 노사협의회를 통해 올해 임금 동결 여부를 협의 중이다. 오는 21일 지급되는 임금부터 2015년도 임금이 적용되기 때문에 빠르면 3일 협상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1월 말 3년 만에 성과급을 받으면서 기분 좋게 한해를 시작했지만 성과급의 여부가 가시기도 전에 임금동결이라는 복병을 만나게 된 것이다.

그동안 삼성물산은 재계 1위 삼성그룹의 계열사이면서도 성과급을 받지 못하며 소외감을 느껴야 했다.

지난 1월 말 지급된 2014년도 성과급은 2011년 이후 3년 만에 지급된 성과급이다. 2010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투자한 풍력·태양광산업이 지난해부터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성과급을 받을 수 있었다.

그나마 삼성물산에 지급된 성과급은 연봉의 10% 수준으로 삼성그룹이 최대 50%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는 것에 비춰보면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거의 매년 최대치인 50%의 성과급을 지급받고 있다.

삼성물산 직원들은 3년 만에 성과급을 받게 된 것을 위안으로 삼으려 했지만 올해 임금동결이 확정될 경우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한 직원은 “임금이 동결되더라고 직원들이 체감하는 급여 차이는 크지 않겠지만 기분이 그리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설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삼성물산은 제일모직·제일제당과 함께 삼성그룹의 3대 모태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삼성이라는 상호의 시초도 바로 삼성물산이다.

특히 국내 종합상사 1호로 지정된 삼성물산은 70~80년대에는 대한민국 수출의 역군으로 활약하면서 한때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던 회사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종합상사의 몰락과 함께 그 위상도 추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1995년 흡수합병한 삼성건설이 삼성물산 건설부문으로 재탄생했고 이후 상사부문은 실적과 수익 면에서 건설부문에 밀리기 시작했다.

지난 2013년 상사부문이 사옥이전을 검토했던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물산은 주변 시세보다 비싼 임대료 탓에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사옥 이전을 검토했다.

다행히 그룹 내부에서도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인 삼성물산이 강남역 삼성타운을 떠나는 것에 대한 부정적으로 인식하면서 백지화된 바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아직 임금동결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현재 협의 중이며 인상에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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