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전태관이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다.
전태관은 오는 3월 13일, 14일 양일간 서울 대치동 KT&G 상상아트홀에서 열리는 봄여름가을겨울 콘서트 ‘반짝반짝 청춘의 라디오를 켜고’ 무대에 오른다. 라디오 콘셉트로 진행되는 이날 공연에서 전태관은 드럼 대신 무대에 설치된 DJ 박스에서 노래와 사연을 소개하는 DJ 역할을 맡았다.
전태관은 지난해 12월 어깨에 암이 발견돼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통원치료 중이다. 다행히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상태가 호전돼 오랜만에 봄여름가을겨울 무대에서 팬들과 만나기로 한 것.
드러머 전태관이 드럼이 아닌 DJ 박스에 앉아 무대에 오르는 모습은 낯설지 않다. 전태관, 김종진은 1988년 데뷔 이후 꾸준히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재치 있는 입담을 보여준 베테랑 DJ기 때문. 특히 두 사람의 평생에 걸친 우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환상적인 호흡과 지적이고 따뜻한 진행은 방송계에 정평이 나 있다. 현재까지도 매 개편 때마다 라디오 DJ 및 토크쇼 호스트 섭외 1순위로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봄여름가을겨울 측은 “전태관 씨가 무대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김종진 씨와 무대에 오르는 모든 뮤지션, 객석의 관객들에게 행복과 긍정의 기운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누구보다 전태관 씨 본인이 가장 많이 준비하고 기다리는 공연이다”고 밝혔다.
전태관은 투병 중에도 봄여름가을겨울 공연 준비를 비롯해 김종진과 함께 설립한 봄여름가을겨울을 통해 오는 3월 5일 정식 데뷔하는 신인가수 이시몬의 앨범 제작 등 의욕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이미 2012년 한차례 신장암 수술을 받고도 꾸준한 치료와 긍정적인 태도, 열정적인 음악 활동으로 병마를 이겨낸 바 있다.
한편 ‘반짝반짝 청춘의 라디오를 켜고’ 공연은 3월 13일, 14일 총 3회에 걸쳐 서울 대치동 KT&G 상상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에는 스윗소로우, 김현철, 빛과소금, 이시몬 등의 동료, 후배 뮤지션들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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