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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아버지들의 눈물겨운 재취업 성공기 (종합)

[나 출근합니다] 평범한 아버지들의 눈물겨운 재취업 성공기 (종합)

등록 2015.03.18 00:06

수정 2015.05.08 09:53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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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정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의 실직은 가정 해체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다. 이에 아직 노동력이 남아 있는 은퇴자, 명퇴자들의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재취업의 기회를 마련해 주는 KBS1 '재취업 프로젝트 나, 출근합니다'(이하 나 출근합니다)가 시즌2를 맞았다.

지난해 방영된 KBS1 '나 출근합니다' 시즌1은 실직한 중년 남성들에게 재취업이 기회를 주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터닝포인트를 마련해 줌으로써 비슷한 취업 관련 프로그램들 중 높은 관심과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낳았다.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식당에서 '나 출근합니다' 시즌2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남기 PD를 비롯해 도경완, 이선영, 최양락, 팽현숙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 사진제공= KBS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식당에서 '나 출근합니다' 시즌2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남기 PD를 비롯해 도경완, 이선영, 최양락, 팽현숙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 사진제공= KBS


이에 올해도 가정 경제 회복과 건강한 사회 그리고 고용복지를 돕고자 시즌2를 마련했다.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식당에서 KBS1 '재취업 프로젝트 나, 출근합니다'(이하 나 출 근합니다) 시즌2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남기 PD를 비롯해 도경완, 이선영, 최양락, 팽현숙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 삶의 무게를 진 아버지들, 다시 일어서다

시즌1에 비해 재미 요소와 전문성을 강화한 '나 출근합니다' 시즌2가 출격준비를 마쳤다. 연출을 맡은 이남기PD는 "좋은 프로그램으로 좋은 세상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만들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프로그램 취지를 묻는 질문에 이남기PD는 "'나 출근합니다'는 힘껏 살아온 우리 아버지들의 인생을 따뜻하게 보듬는 프로그램"이라면서 "대한민국 경제활동의 주역이었던 베이비부머 세대의 사회 참여 욕구와 경제적 욕구의 실현을 돕고 그들의 울분을 달래줄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나 출근합니다' 시즌1은 방영 당시 비슷한 취업 프로그램들 사이에서 당당히 시청률이 선두에 나서며 시즌2에 대한 강한 여운을 남긴바 있다. 새롭게 재정비해 돌아온 시즌2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이남기PD는"시즌1때 시청률 좋았던 것은 편성도 좋았다. 여기에 우리는 감동 코드 즉, 아버지의 눈물이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보다 흥미를 끌었던 것 같다"고 시즌1의 좋은 성적을 분석했다.

KBS1 '나 출근합니다' 기자간담회 이남기PD / 사진제공= KBSKBS1 '나 출근합니다' 기자간담회 이남기PD / 사진제공= KBS


이어 "대부분 아버지는 돈만 벌어 오는 사람으로만 인식이 있는데 방송 후 시청자들이 이 프로 통해 아버지에 대해 잘 알게 됐다는 의견이 높았다"면서 "시즌2에서도 이런 공감과 감동코드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능적인 재미 포인트는를 묻자 이남기 PD는 "'희망포차'에서 최양락·팽현숙 부부의 입담이 재미있을 것이다. 또 남자들끼리 군대 이후 처음으로 합숙하게 되는 만큼 그 안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로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시즌1과 달라진점에 대해서는 "힐링과 취업이 프로그램의 취지다. 길다면 길 수 있는 5박6일 동안 강화도에서 인생2막을 멋지게 살자는 내용 담았다. 그러다 보니 내용 전달과 완성도 면에서 길어졌다"고 덧붙였다.

◆ 시즌2 MC, 도경완·이선영 아나운서 교체

시즌1에서 MC를 맡아 차분하고 안정적인 말솜씨로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수훈을 세운 이재룡이 시즌2에서는 빠지고 대신 도경완, 이선영 두 전문 아나운서가 나섰다.

이에 대해 이남기PD는 "시즌1에서 이재룡씨가 매우 잘해줘 흡족했다"면서 "시즌2에서는 이재룡씨와 스케줄이 맞지 않았고 스튜디오에서 하다 보니 전문 아나운서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KBS1 '나 출근합니다' 기자간담회 도경완-이선영 아나운서 / 사진제공= KBSKBS1 '나 출근합니다' 기자간담회 도경완-이선영 아나운서 / 사진제공= KBS


이어 "최근 가장 핫한 도경완 아나운서와 각종 교양 프로그램에서 검증을 받은 이선영 아나운서를 삼고초려 끝에 데려왔다"면서 "두 사람의 밝고 친근한 분위기가 참가자들에게도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도 아나운서의 입담과 이 아나운서의 매끄러운 진행이 상승효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도경완 아나운서는 "KBS에 입사할때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길 바랐다"면서 "그때 그 마음에 가장 부합하는 프로그램"라면서 "출연하는 분들이 용기 내고 제2의 인생을 사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선영 아나운서는 “재취업을 위한 경쟁만을 앞세운 프로그램이 아닌 우리 아버지들의 상처를 어루만져줄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그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아버지를 웃기고 울리는 최양락·팽현숙의 '희망포차'

재취업에 대한 부담과 합숙훈련으로 지쳤을 아버지들을 위한 코너 '희망포차'가 프로그램의 재미 요소로 자리를 잡았다.

코미디언 최양락-팽현숙 부부가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포차주인으로 선정, 가족과 떨어져 트레이닝을 받아야 하는 아버지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위트 넘치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책임진다.

간담회 자리에서 최양락은 "코미디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출연자들이 나와 비슷한 연배인데 그들의 이야기 들어보면 공감되는 것도 많고 가슴이 뭉클해 진다"면서 "이분들의 생존은 정말 눈물겹다. 이런 감동코드에 웃음을 주는 것이 저와 팽현숙씨가 맡은 희망포차 코너다. 한 마디로 즐거움을 주는 역할이다"라고 코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KBS1 '나 출근합니다' 기자간담회 최양락, 팽현숙 / 사진제공= KBSKBS1 '나 출근합니다' 기자간담회 최양락, 팽현숙 / 사진제공= KBS


이어 최양락은 "코너를 진행하면서 오히려 우리가 느끼는 바가 더 크다. 남자들이 그렇게 눈물 많이 흘리는 모습 처음이다. 코미디만 최고라도 생각했는데 50살 넘어 의미 있는 프로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또 팽현숙은 "'희망포차' 하면서 남편들의 애환과 고통을 피부로 느꼈다. 돈 벌기 너무 힘들다. 남 편들 너무 불쌍하다"면서 "이 프로그램 통해 중년층 일자리 창출이 많이 돼 일 할 수 있는 기회 많 이 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 '국민 아버지' 황정민, 히말라야에서 응원의 메시지 전달

영화 '국제시장'을 통해 국민 아버지라는 수식어가 붙은 영화배우 황정민이 멀리 네팔 히말라야에 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나 출근합니다'는 한때 우리나라 경제성장 동력이었던 베이비부머 세대의 재취업을 돕고 경제-사 회 활동에서 소외되면서 상실감을 겪은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영화 '국제시장'에서 한국전쟁 이후 격변의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평범하지만 희생적인 아버지로 완벽하게 분해 국민 아버지라는 타이틀까지 얻은 황정민은 우리의 아버지들에게 자신의 존재 가치 를 확인시키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열정을 주고자 하는 프로그램의 제작 취지에 공감해 직접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현재 차기작 '히말라야'의 촬영으로 네팔에 머물고 있는 황정민은 영상을 통해"사랑하는 가족을 위 해, 자신을 위해 패기와 열정으로 도전한 참가자들이 출근의 꿈을 꼭 이루시길 바란다"면서 "아버 지는 할 수 있다. 대한민국 모든 아버지를 응원한다"며 거듭 강조했다.

이에 ' 나 출근합니다' 제작진은 "영화 '국제시장'으로 우리시대 아버지상으로 자리매김한 배우 황 정민의 응원이 새로운 도전을 앞둔 참가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출근합니다'는 가족을 위해 다시 뛰는 중·장년 가장의 재취업 도전기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파일럿 방영 당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단순한 재취업 정보의 나열이 아닌 인생 2막을 향한 참가자들의 노력과 눈물을 담아내 4부작이라는 짧은 편성에도 불구하고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한편 오는 22일 오후 첫 방송을 앞둔 '나, 출근합니다' 시즌2는 이전보다 더 다양해진 교육 프로그램과 풍부한 기업 실무 체험을 바탕으로 중장년층 재취업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재취업에 도전할 참가자와 공개 채용에 나설 기업을 지속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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