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신규자금 지원 신중
19일 업계에 따르면 주책원은행인 신한은행은 18일 오후 3시경 주요 채권기관들과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경남기업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 여부 등 회생방안을 논의했다.
경남기업이 채권단으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으려면 채권단 회의에 정식으로 부의가 되고 나서 의결권 기준으로 채권단의 75%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한다. 지원 금액은 실사를 거쳐 산정되며, 또다시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받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경남기업에 대한 채권기관별 의결권 비율은 수출입은행(26%), 서울보증보험(19%), 신한은행(18%), 무역보험공사(11%), 산업은행(6%), 국민·농협·우리은행(각 4%) 순이다.
이날 회의에서 대부분의 채권기관들은 경남기원에 대한 추가 지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기업이 채권단으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상장폐지 후 법정관리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개인 자산을 출자하면 이 같은 상황을 면할 수 있겠지만, 성 회장은 현재 그럴만한 자금이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성 회장이 개인자산을 내놓을 가능성은 없다”며 “현재 성 회장이 자산은 거의 ‘0’원이라고 봐도 될 정도인 것으로 안다. 채권단 지원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남기업은 재작년과 지난해 연이어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지난 11일에는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달 말까지 회생안을 마련하지 못 하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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