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에이션 매력↑··· 주목할 만한 증권株는?

‘배당 투자 매력’ KDB대우증권·NH투자증권

꾸준한 성장 이어가는 한국금융지주 꼽혀

삼성증권·키움증권·메리츠종금 등도 ‘주목’

국내 증권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매력이 특히 부각되는 종목에 대한 관심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먼저 주요 증권사들이 선정한 증권업종 최선호주로는 KDB대우증권이 꼽힌다.

주력 사업부문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중개) 점유율이 최근 상승세로 돌아선 KDB대우증권은 다른 증권사보다 트레이딩 부문 수익 비중이 높아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수혜가 기대되는 대표적인 종목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결산 배당수익률이 2.5%, 배당성향은 41%에 달할 만큼 경쟁사 대비 높은 배당 투자 매력도 부각될 것이라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트레이드증권 전배승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거래대금 상승은 물론 점유율도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브로커리지 수익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브로커리지 의존도가 높은 만큼 연초 이후 거래대금 상승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금융지주 역시 증권사들이 추천하는 추천주 가운데 하나다.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 고객 자산이 지난해 4분기 이미 100조원을 돌파하는 등 고객 예탁자산 성장이 지속되면서, 최근 부각되고 있는 연금저축펀드 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벤처캐피탈(VC) 자회사 한국투자파트너스를 통해 사모투자펀드(PEF)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만큼 꾸준한 성장성이 강점으로 꼽혔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투자 손미지 연구원은 “최근 4년간 업계 최대 이익을 시현하고 있다”며 “실적 변동성이 높은 업계 특성을 감안할 때 수년간 이어져 온 꾸준하고 높은 수익성은 매우 큰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1위 NH투자증권 역시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종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NH투자증권은 최근 NH농협금융지주와의 합병을 통한 배당 정책 변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자본규제 완화 시기에 자본이 투입될 여지가 가장 큰 기업금융 분야에 강점을 보이는 것 역시 호재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HMC투자증권 이신영 연구원은 “금융지주의 정책에 따라 배당성향이 71%로 증가해 배당 매력이 크게 증가했다”며 “현재 갖고 있는 위탁 및 IB부문에 대한 수익비중과 시장지위를 고려할 때 안정적인 실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 외에도 눈에 띠는 실적 상승이 예상되는 키움증권과 고액자산가 비중이 높은 삼성증권, 배당과 자본여력 관점에서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메리츠종금증권 등을 증권업종 수혜주로 선정했다.

김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