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브랜드숍 시장이 최근 LG생활건강의 브랜드숍 더페이스샵과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가 양강 구도로 재편돼 매출이 집중되면서 대기업과 중소업체 간 양극화가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더페이스샵의 연간 매출은 2012년 4381억원, 2013년 5472억원, 2014년 6106억원으로 성장하며 2년 연속 브랜드숍 매출 1위에 올랐다.
이니스프리의 매출 역시 2012년 2294억원, 2013년 2328억원, 2014년 4567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2012년 4529억원의 매출로 업계 1위였던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2013년 더페이스샵에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2014년에는 매출 4383억원에 그쳐 이니스프리에 이어 3위까지 밀려났다.
스킨푸드 역시 2012년 매출이 1850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나서 2013년 1746억원, 2014년 1518억원으로 연간 매출이 100억원 이상씩 줄었다.
이처럼 업체 간 양극화가 심화하는 이유는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 계열사는 낮은 판매 원가와 마케팅, 유통 채널 측면에서 유리한 반면 중소 업체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해왔던 브랜드숍의 이점을 살리기에 대기업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다만 중소업체 중에서도 토니모리와 네이처리퍼블릭의 경우 최근 일부 상품의 히트로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며 상장을 준비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또 잇츠스킨 등은 제품이 중국인 관광객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업계 순위가 상승하기도 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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