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자연&E-편한세상’VS롯데, ‘자연&캐슬’
분양가·평면 같지만 입지·설계 등은 강점 달라
롯데건설과 대림산업이 다산신도시에서 동시에 분양에 나서면서 그 결과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두 사 모두 국내 ‘TOP10’ 건설사로 ‘E-편한세상’·‘롯데캐슬’ 등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가지고 있어 자존심 대결이 예상돼서다.
경기도시공사는 17일 다신신도시 본보기집(모델하우스)을 개관하고 남양주 다산진건지구 B2블록과 B4블록에서 ‘자연&롯데캐슬’, ‘자연&e편한세상’으로 다산신도시 첫 분양을 시작했다.
이 두 단지는 롯데건설과 대림산업이 공동시행 및 시공을 맡은 공공분양 아파트로 모두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74~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분양가도 3.3㎡당 평균 920만원으로 똑같이 착한 분양가로 책정됐다.
이 두단지는 공통적으로 교통환경과 생활환경이 우수하다.
단지에서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8호선 연장선(별내선) 다산역(가칭)이 들어설 예정이다. 다산역(가칭)을 이용하면 잠실역까지 30분대에 진입할 수 있으며, 다산신도시 지금지구에 인접한 중앙선 도농역을 이용하면 청량리역까지 20분대 접근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북부간선도로 및 강변북로가 사업지구에 연결돼 있으며, 서울외곽순환도로 남양주IC, 구리IC, 토평IC와도 인접해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생활환경도 편리해진다. 다산신도시에는 남양주 제2청사와 교육청, 법원(등기소), 경찰서 등이 입주하는 원스톱 행정타운이 조성되고 유치원과 초등학교 6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3곳이 설립될 예정이다.
또 대형할인점, 복합쇼핑몰, 상영관 및 소규모 공연장, 전시·이벤트홀, 보건소 등 다양한 문화·복지 시설과 산업 및 유통에 필요한 기반시설이 들어설 계획으로 입주민들의 삶의 질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부설계·커뮤니티 시설 등 건설사들의 기술력과 입지적 장점은 약간씩 달라 선호도에 따라 수요자들의 선택이 조금씩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단지 규모면에서는 두 단지 모두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지만 ‘자연&e편한세상’이 400여가구가 더 많다. ‘자연&롯데캐슬’은 지하 1층~지상 29층 10개 동 총 1186가구, ‘자연&e편한세상’은 지하 1층~지상 29층 13개 동 총 1615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입지도 ‘자연&e편한세상’이 더 좋다는 게 대림산업 측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림산업은 산업지구 두 곳에 인접해 있어 이용이 편리하며, 다산신도시 전체로 봤을 때도 최중심부에 들어서 전체적인 이동과 상업시설 이용 편리성이 다소 앞선다는 것.
여기에 유치원이 바로 붙어 있고 전가구가 남향으로 배치돼 일부 자녀가구가 동쪽으로 자리한 ‘자연&롯데캐슬’보다 조금 더 일조권을 확보했다는 게 ‘자연&e편한세상’의 강점으로 꼽혔다. 또 분양관계자는 선형공원이 바로 단지 앞에 있다는 점도 ‘자연&롯데캐슬’보다 나은 점으로 꼽았다.
대림산업 측 분양관계자는 “1615가구의 대단지가 모두 남향으로 구성돼 어느 동·층에 당첨되더라도 쾌적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다”며 “다산신도시 ‘다산5경’과 연결된 ‘선형공원’도 단지 앞에 있어 입주민이 여가를 보내기도 편리하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건설 홍보 관계자는 대립산업의 ‘자연&e편한세상’보다 ‘자연&롯데캐슬’이 나은 점으로 단지 내부 설계와 자재를 꼽았다.
‘자연&롯데캐슬’ 일단 수납공간 측면에서 우월한 것으로 보인다. 84㎡C타입은 두 단지 내에서 유일하게 복도창고를 별도로 제공한다. 또 74㎡ 안방에 3단 선반을 제공하지만 ‘자연&e편한세상’에는 역시 없는 것이다.
여기에 ‘자연&롯데캐슬’ 분양 관계자는 주방 하부장도 6cm 더 내려 수납공간을 늘렸으며, 경첩을 모두 독일제 고급 자재로 사용했다는 것도 대림 측과 다른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내부 유니트에서 만난 방문객들도 ‘자연&롯데캐슬’ 설계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딸과 손을 잡고 온 50대 한 주부는 “환상적이다. 수납공간도 많고 구조가 너무 잘 빠진 것 같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자연&롯데캐슬’ 홍보 관계자는 “수납공간이 우리 단지의 장점이다. 수요자들이 보다 넓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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