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신대지구 배후단지 개발사업 비리 의혹
검찰, 정찬성 회장·정원주 사장 잇따라 소환
21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따르면 정 회장과 정 사장은 각각 17일과 16일 잇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순천 신대배후단지 개발 사업 과정에서 불법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에 대해 공모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받았다.
특히 정 사장은 20일 채무를 과다 계상하는 방법으로 분식회계를 통해 회사의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가 포착돼 주식회사 외부 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받게 됐다.
문제가 되고 있는 순천 신대배후단지 개발 사업은 중흥건설의 기초를 세운 프로젝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이전부터 온갖 비리와 특혜 의혹이 일었던 곳이다.
앞서도 순천시의회와 감사원 등으로부터 민·관 유착에 따른 실시계획 변경승인 과정의 위법·부당 문제를 지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부터 순천에코밸리(중흥건설 자회사)가 개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9차례나 실시 계획이 변경, 공공시설 용지와 녹지 등이 축소되고 상업용지가 늘어나면서 특혜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에 당시 순천시의회 신대지구 조사특별위원회는 순천에코밸리가 부당 설계변경을 통해 1000억원대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하며 특혜 의혹 제기와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다.
실제 감사결과에서는 개발 과정에서 공무원들이 개발용도를 멋대로 변경해 순천에코밸리에 특혜를 주고 불법을 묵인하거나 은폐·무마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당시 중흥건설 측은 “개발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이라며 “선월지구 개발을 통한 재투자로 지역 개발에 일조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현재 검찰 조사 결과 정 사장의 횡령 금액은 약 2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 사장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는 오는 22일께 열릴 예정이다.
검찰은 정 회장과 관련, 불법 비자금 조성 공모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수사하며 지역 정치인들에게 유입된 정황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seo610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