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8년 만에 ‘무이자 할부’ 들고나와36개월 무이자 할부는 이번이 처음수입차 대대적인 할인공세에 맞서
국내 자동차 시장을 둘러싼 국산차와 수입차의 할인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수입차 업계는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출혈을 감수하고 할인 공세를 벌이고 있다. 특히 오는 9월 ‘유로6’가 시행됨에 따라 기존 모델을 큰 폭으로 할인한다.
내수시장 점유율 수성에 비상이 걸린 현대·기아차는 18년 만에 무이자 할부를 시행하는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반격에 나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국내 소비자를 잡기 위해 5월 대대적인 할인 정책을 시행한다. 특히 현대차는 1997년 이후 18년 만에 무이자할부 정책을 내놨다.
현대차가 5월 한달간 시행하는 ‘이자부담 제로’ 프로모션에 따라 아반떼·쏘나타·쏘나타하이브리드를 구매하는 고객은 선수율 20%에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시불로 사면 50만원 할인이 제공한다.
또한 현대차는 벨로스터·i30·i40·그랜저·그랜저하이브리드 구매 고객에게 30만원 할인이나 2.6% 저금리 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현대차 안심할부’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기아차도 지난달보다 할인폭을 크게 늘렸다. K3·K5LPI·스포티지R은 각각 전달보다 30마원 늘어난 80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K7과 K7 700h는 할인폭을 50만원 늘려 각각 100만원, 15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국GM과 르노삼성도 5월 할인을 시행한다. 한국GM은 알페온과 말리부를 현금으로 구입하면 각각 180만원, 140만원을 할인한다. 르노삼성은 SM5 구형 모델을 70만원을 깎아준다.
쌍용자동차는 렉스턴W, 코란도C를 일시불 혹은 정상할부로 구입하는 고객에게 각각 30만원, 20만원을 제공한다. 코란도 투리스모 구매 고객에게는 캠핑지원비 100만원을 준다.
또한 인기몰이 중인 티볼리 구매 고객에게는 연 5.9%, 72개월 저리할부나 선수금 15%를 내고 연 5.9%에 60개월 할부를 제공한다.
국내 완성차 업체가 파격적인 할인 공세를 내세운 것은 수입차 업체들이 할인 공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차 업계는 업체간 치열한 점유율 싸움으로 할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오는 9월 ‘유로6’ 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기존 배기가스 규제가 적용된 차량을 큰 폭으로 할인하고 있다.
포드는 V6 엔진을 얹은 준대형 세단 토러스 3.5를 610만원 할인한 3890만원에 판매한다. 이는 2.0 에코 부스트 모델(3950만원)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또한 인기 모델인 SUV 익스플로러 3.5는 510만원 할인한 4890만원에, 준중형 세단 포커스 2.0 모델은 310만원 할인한 2890만원에 팔고 있다.
포드의 럭셔리 브랜드인 링컨은 독일 공장에서 제작된 MKZ 2.0 에코부스트를 500만원 할인한 4880만원에 판매한다.
FCA그룹은 크라이슬러의 7인승 미니밴 그랜드 보이저를 600만원, 지프 그랜드 체로키 3.0 리미티드 모델은 400만원을 할인한다.
또한 지프 3.6 오버랜드는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적용하고, 현금으로 구입 시 취득·등록세를 지원한다. 지프 체로키 론지튜드 2.0 4륜구동 디젤엔진 모델은 150만원 할인한다.
BMW그룹은 할인 혜택 대신 무이자 할부 기간을 늘렸다. 미니 컨트리맨은 선수금 30%에 36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폭스바겐 역시 제타 2.0 TDI BMT와 CC 2.0 TSI에 대해 선납금 35%에 60개월 무이자 할부를 적용한다.
이밖에 혼다는 대형 SUV 파일럿을 400만원, 미니밴 오딧세이는 100만원 할인해준다. 닛산은 알티마 2.5모델에 대해 12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80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을 제공한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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