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4688만주 해제··· 이재용·부진·서현씨 보유 지분 18.43%상속세등 자금 마련 위한 오너일가 매각 가능성“실제 처분하지 않을 것” 의견 다수··· 주가 변동성 확대는 주의해야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날 삼성SDS는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후 보호예수된 주식 4688만1198주(60.59%)가 오는 14일 해제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보호예수된 삼성SDS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55명은 14일부터 자유롭게 해당 주식을 매각할 수 있다.
삼성SDS의 최대주주는 삼성전자로 지분 22.58%를 갖고 있으며,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또한 각각 17.08%, 0.03%를 보유중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일가의 지분은 19.06%에 달한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관심을 끄는 부분은 11.25%를 소유한 이 부회장을 비롯해 각각 3.09%를 가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의 주식 매각 여부다.
당초 삼성SDS의 상장은 병환 중인 이 회장의 자녀 삼남매가 향후 상속세 납부 등 경영권 승계 자금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이들 삼남매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현재 주가로 환산시 약 2조7000억원에 달한다.
주식시장 역시 이 같은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로 보호 예수기간 만료가 임박하면서 삼성SDS의 주가는 다소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증권사들은 해당 이슈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반면 지난 7일에는 그룹 고위 임원이 삼성의 지주회사 전환 추진이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 뒤 깜짝 상승세로 돌아선 바 있다.
일단 업계에서는 삼성가(家) 삼남매가 당장 지분을 처분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 회장의 건강 회복이 더디긴 하지만 지배구조 개편이나 상속세 재원을 시급히 마련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SDS의 보호예수 만료일이 임박하면서 총수 일가의 주식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상속세 납부와 지배구조 강화 요인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단순 현금매각 가능성은 높지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오너 일가가 실제 지분 매각에 나서지 않는다 하더라도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것은 사실인 만큼 주가 변동성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삼성그룹주펀드를 중심으로 자금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며 “물량 부담과 함께 지배구조 개편 이슈와 맞물린 오너 일가의 지분 매각 여부는 시장에서 미리 예측할 수 없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삼성SDS의 주가는 전날보다 1500원(0.59%) 내린 25만4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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