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자동차 할부금융 프로모션 잇달아···왜?

자동차복합할부 취급 중단에 따른 조치···오토할부 시장 경쟁 치열

자동차복합할부금융의 신규 취급이 중단된 카드사들이 자동차 구매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자사 할부상품인 슈퍼오토플러스의 금리를 0.4%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신차 구매시 기간에 따라 연 4.9~5.5%의 금리를 제공한다.

롯데카드도 2~3개월 무이자 할부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오토할부로 신차 구매 후 30일 이내 보험 가입시 3만포인트 적립해준다.

신한카드 역시 고객이 신한카드로 자동차대금을 일시불로 결제하면 1%를 현금으로 돌려주고, 1000원당 1마일리지를 추가로 적립해준다. 내친걸음에 신한카드는 최근 자체 복합할부 외에 장기렌터카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장기렌터카는 최근 비용 절감 및 처리의 간편함, 차량 관리의 용이함 때문에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신한카드는 작년 10월 장기렌터카 사업 항목을 추가하고 올 1월부터 파일럿 테스트를 시행해 4월1일부터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이로써 신한카드는 기존의 카드, 자체복합할부(오토플러스), 일반할부(다이렉트할부), 오토리스 등과 함께 자동차 구입에 대한 완벽한 상품체계를 구축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게 됐다.

아울러 우리카드는 최근 할부금융업 라이센스를 신청해 여신전문금융업법상의 할부금융업, 시설대여업 및 신기술사업금융업 추가 등록을 완료했다. KB국민카드 또한 내달 중 할부금융업 라이센스를 신청하고 할부금융업 등록이 완료되는 데로 자체 복합할부 영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자동차복합할부상품 취급 중단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자체적으로 복합할부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오토할부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l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