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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 태전 분양시장 ‘경쟁과열’

[분양 현장 파헤치기]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 태전 분양시장 ‘경쟁과열’

등록 2015.05.18 09:34

수정 2015.05.18 13:31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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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현대가, 분양 임박해 서로 헐뜯는 촌극 벌어져태전 분양시장 수요적어 미분양 우려한 전략인듯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태전에서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하면서 서로를 헐뜯고 있다. 사진은 현대건설 측이 상담객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알려진 팸플릿.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태전에서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하면서 서로를 헐뜯고 있다. 사진은 현대건설 측이 상담객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알려진 팸플릿.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광주시 태전동에서 동시에 분양에 나서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18일 현대산업개발 등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태전’ 팸플릿은 입지, 규모, 상품, 브랜드 모두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태전’이 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태전 아이파크’보다 낫다는 내용을 담았다.

◇현대건설, 태전 아이파크는 비교가 안돼 = 현대건설 측은 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태전 아이파크’는 동서간 레벨차가 약 16m로 부지고저차가 높지만 ‘힐스테이트 태전’은 동서간 레벨차가 약 5m로 부지 고저차가 낮아 도보이동 및 동절기 차량이동 편의성에서 우위를 점한다고 밝혔다.

주거쾌적성에서도 ‘광주 태전 아아파크’는 공장시설 2개가 연접해 있다고 주장하며 혐오시설이 전무하고 대규모 녹지공간이 연접한 ‘힐스테이트 태전’이 우수하다고 주장했다.

중심상업시설에 다수 근생시설까지 연접해 중심상업시설만 연접한 ‘광주 태전 아이파크’보다 생활편의시설 접근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 태전 아이파크’의 분양가격이 저렴한데 대해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원가 절감형 마감재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힐스테이트 태전’은 내구성과 실사용을 고려한 고급마감재를 사용해 마감을 고급화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측에서는 현대건설의 팸플릿에 적혀있는 내용과는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 힐스테이트 태전 분양가격 비싸 소비자 외면 뻔해 = 현대산업개발은 전체적으로 ‘광주 태전 아이파크’가 ‘힐스테이트 태전’과 비교해 단지규모만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단지 크기도 사실 현대건설이 권역별로 4구역으로 나눠 승인 받아 개별 단지로 보면 아이파크가 더 크다고 덧붙였다.

원가 절감형을 사용해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현대건설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현대건설의 시행사가 10년 전에 부지를 사놨는데 1000억 정도의 금융비용이 들어 이를 수요자들한테 전가시키려고 비싸게 책정한 것”이라며 “당초 시행사는 1180만원을 받으려고 했다. 업계에서는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현대건설이 평면이나 마감재가 ‘힐스테이트 태전’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주부 등으로 구성된 ‘힐스테이트 스타일러’가 우리 본보기집을 방문하고 정수현 사장한테 현대산업개발보다 평면·마감재 다 떨어진다고 보고했다고 들었다. 이에 정 사장이 새로 현대건설 측에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주부평가단이 현산보다는 우리 것이 훨씬 더 좋다고 평가했다. 서류에 있는 것이 맞는 이야기 아니냐”며 “현산이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두 건설사의 이 같은 이전투구식 싸움은 태전 분양시장이 불안하게 점쳐지다보니 빨리 더 많은 수요자들을 끌어드리기 위해서로 분석된다.

이미 업계에서는 태전지구가 수요층이 얇은 탓에 1만7000가구의 공급량을 모두 소화하지 못해, 신규 분양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광주가 지역민들의 소비력이 높은 지역은 아니어서 지역 기존 단지들과 비교해 비싼 분양가의 아파트를 선택할 확률이 더욱 적다는 점도 건설사들의 신규분양이 순항하기 힘들 것이라는 이유로 꼽혔다.

현지 한 떳다방 관계자는 “타 지역에서 들어오는 수요가 없다. 현지에서 물량을 소화하지 않으면 분양이 성공리에 끝나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사실 우리도 홍보를 하고 있지만 물량이 많기는 하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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