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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cc대 중형차 시대 열리나?···쏘나타·K5도 ‘다운사이징’

1000cc대 중형차 시대 열리나?···쏘나타·K5도 ‘다운사이징’

등록 2015.05.19 18:11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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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SM5 D.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르노삼성차 SM5 D.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배기량 1000cc대의 중형차가 잇달아 출시될 전망이다. ‘중형차=2000cc’라는 공식이 깨지는 셈이다.

전세계 자동차업계에서 ‘다운사이징’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중형차의 배기량도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운사이징은 물론 엔진의 배기량을 낮추면서도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해 출력 증가와 연비 향상을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달 배기량 1600cc인 쏘나타 1.6터보를 출시한다. 1985년 출시된 쏘나타가 1600㏄ 엔진을 장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쏘나타 1.6터보는 직분사(GDi) 엔진을 장착한 덕분에 배기량을 400㏄ 낮추고도 최대 출력 177마력을 기록한다. 기존 2.0CVVL(168마력) 모델보다 높다.

또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제로백’ 시간은 11.9초에서 7.8초로 줄였다.

현대차가 자랑하는 7단 더블클러치변속기(DCT)를 장착하면서 연비도 L당 12.7~12.8㎞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현대차가 쏘나타의 1.6모델을 선보인 것은 주행 성능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기아차도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신형 K5의 엔진을 7개종으로 세분화해 다양한 소비자들의 기호를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신형 K5의 엔진 종류에는 1.6터보, 1.7디젤 등 1000c대 배기량도 포함돼 있다. 두 모델 모두 고성능·고연비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 소비자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형 K5 1.6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 200마력에 7단 더블클러치변속기(DCT)가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기량을 줄이고도 기존 2.0 모델(177마력)보다 출력을 높였다.

르노삼성은 중형차 SM5의 1.6터보 모델과 1.5디젤 모델을 이미 판매하고 있다. SM5 1.6터보 역시 최고출력 190마력으로 2.0가솔린의 141마력보다 높다.

자동차 엔진 다운사이징의 추세는 앞으로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을 중심으로 자동차에 대한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 중형차도 1000cc대가 적지 않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8월 파사트의 1.8L 가솔린 모델을 출시했고, 푸조는 11월 1.6L 디젤 ‘508 에코터보’를 내놨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 19만6359대 가운데 2000㏄ 미만이 10만7490대로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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