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입점 위해 재계 총수들 총출동할 전망
루이비통, 크리스찬디올, 펜디 등 60여개 브랜드를 거느린 세계적인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다음달 중순 한국을 찾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면세점 업계의 관심을 쏠리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다음달 중순 서울 청담동에 문을 여는 디올 부띠끄 오픈 행사 참석 차 방한할 예정이다.
1~2년마다 방한하는 아르노 회장이지만 이번 방한이 오는 7월로 예정된 면세점 신규 사업자 특허권 발표를 앞두고 이뤄지면서 관련 업계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LVMH의 명품 브랜드 입점을 원하는 면세점 사업자로서는 아르노 회장과의 관계맺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르노 회장은 방한 때마다 국내 주요 면세점 및 백화점 매장을 둘러보는 한편 유통업계 인사들을 만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과정에서 백화점 및 면세점 매장 입점이 성사된 사례도 많다. 실제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 2010년 3월 한국을 찾은 아르노 회장을 만나기 위해 직접 인천공항으로 달려갔으며 LVMH의 대표 브랜드 ‘루이비통’을 인천공항 신라면세점에 입점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입찰의 경우 대기업 7곳이 참여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전국 면세점 중 ‘루이비통’이 입점해있는 곳은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루이비통의 입점이 곧 ‘프리미엄 면세점’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만큼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업계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이전 방한 때 아르노 회장을 만난 바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의 재계 인사들이 이번에도 아르노 회장과 면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와 현대백화점, 신세계, 호텔신라은 모두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아르노 회장의 방한 일정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거의 확정적이기 때문에 면세점 업계의 관심이 높다”며 “면세점의 경우 명품 브랜드 입점이 매우 중요한 만큼 재계 총수들이 총출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시내면세점 특허권 신청의 경우 6월 1일까지 관세청에 제출된 자료를 근거로 특허심사위원회가 심의한다”며 “때문에 그 이후 명품 브랜드 입점 성사 여부가 큰 변수가 되지는 않겠지만 향후 면세점 사업을 하는 데에는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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