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자 13명 추가···사망자도 2명 늘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확진자 13명과 사망자 2명이 추가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0일 메르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된 13명의 추가사례와 사망자 2명의 추가사례를 발표했다.

먼저 확진자 13명 중 10명은 14번째 확진자와 관련해 지난달 27일과 28일 사이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노출된 사람들이다. 이들은 발열 등의 증상이 있어 실시한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최종 양성으로 판정받았다.

또 나머지 3명의 환자는 다른 의료기관에서 추가된 산발적 발생이다. 2명은 16번째 확진자와 관련, 각각 건양대병원과 대청병원의 동일 병동에서 접촉한 경우고 나머지 1명은 15번째 확진자 관련해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접촉했다.

아울러 이날 추가된 확진자로 메르스 환자는 세 자릿수인 108명으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본부는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된 98번째 확진자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메디힐병원(서울 양천구 소재)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중 8일 이대목동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디힐병원에 대해서는 접촉자를 파악해 추적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의료기관 내 격리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대목동병원의 경우는 환자 본인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문했고 병원 의료진이 보호구를 착용하고 환자를 맞이한 후 격리실로 바로 이송 조치해 감염 우려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105번째 확진자도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된 확진자로 8일 서울성모병원 응급실을 내원했으나 의료진이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환자를 맞이한 뒤 응급실 밖에 마련된 메르스 임지 진료소로 이송·진료 후 음압격리병상으로 이송함에 따라 의료진과 직원 중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명의 추가 사망자로 총 사망자 수는 9명으로 늘었다. 8번째 사망자는 90번째 확진자(남·62)로 알콜성 간경변과 간암 병력을 갖고 있었으며 을지대병원 중환자실에서 격리치료 중 상태가 악화돼 사망했다.

9번째 사망자는 76번째 확진자(여·75)로 다발성 골수종 병력을 갖고 있었으며 지난 6일 호흡곤란으로 을지대병원 응급실 방문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 숨졌다.


황재용 기자 hsoul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