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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셰프’ 최현석·이연복·샘킴, 소비에 대한 피로를 말하다

[NW초점]‘별에서 온 셰프’ 최현석·이연복·샘킴, 소비에 대한 피로를 말하다

등록 2015.06.16 12:11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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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별에서 온 셰프' 사진=MBC '별에서 온 셰프'


“방송 출연은 내가 고생한 것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내가 말하는 사람인데도 질릴 정도로 같은 얘기가 반복됐죠. 듣는 사람은 얼마나 짜증났겠어요. 앞으로 토크쇼에는 죽어도 나가지 않을거에요”

이연복 셰프는 15일 방송된 MBC ‘다큐스폐셜-별에서 온 셰프’에서 이같이 말했다. 잦은 방송출연에 회의감을 호소하며 그는 토크쇼 출연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

이날 출연한 최현석 셰프 역시 방송 스케줄로 인한 피로감에 대해 언급했다. 살인적인 스케줄을 앞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며, 방송으로 얻은 명성을 활용해 세계적인 요리 학교를 세우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MBC 드라마 ‘파스타’의 이선균 역할 모델인 샘킴은 최근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2'에 출연해 부상을 입었다. 후종인대 비후증을 진단 받은 것. 빠듯한 일정으로 치료를 제대로 받을 수 없었던 샘킴은 “한 달이 지나도 호전되는 속도가 늦으니까 걱정됐다. 대중의 주목을 받으니까 늘 즐거운 것처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교롭게 스타 셰프 반열에 오른 이들의 삶을 조명하고 이야기를 듣는 다큐멘터리에서 이들은 입을 모아 방송 활동으로 인한 피로감에 대해 언급했다.

‘별에서 온 셰프’ 최현석·이연복·샘킴, 소비에 대한 피로를 말하다 기사의 사진


이날 오후 11시 또 다른 지상파 방송사인 SBS에서도 최현석-이연복 셰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최현석-이연복 셰프가 출연해 레스토랑에서의 모습과 이야기가 그려졌다.

심지어 최현석 셰프는 한시간 전인 오후 10시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화려한 김말이 요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방송을 시청한 시청자라면 두 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최현석 셰프의 모습을 본 셈이다.

다큐와 예능, 장르는 달랐다고 하나 지상파 방송에서 이들이 동시간대 전파를 타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다. 한류스타나 인기아이돌 가수가 아닌 일반인 셰프가 동시간대 전파를 탄 상황을 어떻게 봐야할까.

가장 큰 문제점은 소위 ‘된다’ 하는 콘텐츠를 소비하기 바쁜 지상파 방송사의 행태다. 멜로, 먹방, 쿡방 등 떠오르는 콘텐츠를 우선 우리도 하고보자 식이다. 시청률과 직결되기 때문.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채널 할 거 없이 요리하는 방송의 줄임말인 쿡방이 대세로 떠오르자 스타 셰프들 섭외에 방송사들은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심지어 셰프 백종원은 MBC, SBS, 케이블채널 tvN 등에 출연해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포맷도 크게 다르지 않다. 셰프들이 출연해 화려한 쇼맨십을 자랑하며 요리를 선보이거나 요리를 가르쳐주는 형식. 좋은 콘텐츠에 시선이 집중되는 것이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치자. 하지만 반복되는 포맷을 시청하는 시청자의 피로감은 상당하다.

셰프들이 왜 방송에 출연하게 된 것인지, 출연해 이들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에 귀 기울여 볼 때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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