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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크윈, 美 P&W와 항공기 엔진 공동개발···17억달러 규모

삼성테크윈, 美 P&W와 항공기 엔진 공동개발···17억달러 규모

등록 2015.06.18 09:12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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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부품 공급업체에서 국제공동개발 파트너로서 지위 격상

(왼쪽 세 번째부터)삼성테크윈 김철교 사장, P&W 짐 머서(Jim Maser) 마케팅사업부장, 베넷 크로스웰(Benneett Croswell) 방산부문 사장 등 양사의 주요 임원들이 GTF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 협약식 후 30년전 RSP협약식에서 찍은 기념사진을 그대로 재현하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테크윈 제공(왼쪽 세 번째부터)삼성테크윈 김철교 사장, P&W 짐 머서(Jim Maser) 마케팅사업부장, 베넷 크로스웰(Benneett Croswell) 방산부문 사장 등 양사의 주요 임원들이 GTF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 협약식 후 30년전 RSP협약식에서 찍은 기념사진을 그대로 재현하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테크윈 제공



삼성테크윈이 지난 16일(현지시간) 파리에어쇼에서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미국 P&W와 항공기 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테크윈은 2015년부터 2062년까지 48년간 17억달러(약 1조9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엔진부품 공급권을 획득했다.

RSP(Risk and Revenue Sharing Program) 계약은 항공기 엔진의 개발·양산·유지 보수에 이르기까지 사업의 리스크와 이익을 참여지분만큼 배분하는 계약 방식이다.

삼성테크윈의 이번 국제공동개발사업(RSP) 참여는 지난해 11월 P&W와 9억달러, 올 1월 GE와 4억3000억달러 부품 공급권 획득에 연이은 쾌거다. 삼성테크윈은 최근 6개월 사이 총 30억달러에 이르는 항공기 엔진 부품 공급권을 따냈다.

이번에 삼성테크윈이 공동개발에 참여하는 제품은 P&W의 차세대 항공기 엔진인 GTF(Geared Turbo Fan) 엔진이다. 기어(gear) 방식이 적용돼 연료소비율·소음·성능개량 가능성 측면에서 혁신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향후 리저널 제트(130석급 이하) 항공기 엔진 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테크윈은 GTF 엔진 터빈부 고압터빈과 저압터빈 사이에 장착되는 MTF(Middle Turbine Frame)의 개발 및 생산을 책임진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RSP 참여로 3~5년마다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일반 부품 공급업체에서 국제공동개발 파트너로서 지위가 격상됐다”면서 “지속적인 매출 확대와 장기적인 수익성 확보가 가능해져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항공 여객 수요와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글로벌 항공기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P&W와 30년 이상 협력관계를 이어온 것처럼 세계 3대 엔진 메이커와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엔진부품 사업규모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테크윈과 P&W의 ‘30년 의리’도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1985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은 프랑스 파리에어쇼에 참석해 P&W 최대주주인 UTC그룹 그레이 회장을 만나고 첫 RSP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삼성테크윈은 항공기 엔진 사업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30년이 지난 2015년 P&W와 차세대 항공기 엔진 공동개발의 협력을 약속하기에 이르렀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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