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산업은행 포함)의 가계와 기업 등 민간대출금은 지난 15일 기준 1302조4078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 빚이 약 700조원, 가계 빚이 약 600조원으로 추정된다.
대출 잔액은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약 11개월만에 104조4153억원이 늘었다.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직전 대출 잔액은 1197조9924억원이었다.
대출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서민 대출 연체율도 크게 늘었다. 국민행복기금이 운영하는 ‘바꿔드림론’(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은 2013년 말 16.3%였던 연체율이 지난달 말에는 25.7%로 올랐다. ‘새희망홀씨’(서민 맞춤형 신용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2.6%에서 0.6%포인트가 올라 지난달 말 3.2%를 기록했다. ‘미소금융’(창업자금 무담보·무보증 대출)도 지난해 말 6%의 연체율을 보였다가 지난달 말 8.5%로 상승했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연 1.50%)하면서 은행의 저축성 예금 증가율은 줄어들고 있다. 은행 저축성 예금 증가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4월 말 현재 가계가 예금은행에 넣은 돈(547조7393억원)은 1년 전보다 5.1% 늘었는데, 이 중 저축성 예금(492조504억원) 증가율은 3.8%에 그쳤다. 이는 2008년 9월에 기록한 1.0% 이후 6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반면 수시로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가계의 요구불예금은 지난 4월 말 현재 55조688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1%(8조5344억원) 증가했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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