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전날보다 1150원(3.87%) 오른 3만8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통합 합의 결정이 난 지난 13일 2.95%의 상승폭을 기록한 데 이어 이틀째 오름세다.
하나금융지주의 오름세는 외환은행과의 통합 합의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3일 “한국외환은행 및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외환은행지부와 합병원칙과 합병은행 명칭, 통합절차 및 시너지 공유, 통합은행의 고용안정 및 인사원칙 등에서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당사자 간 합의내용을 성실하게 이행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10월1일을 합병기일로 잡고 은행 합병 예비인가를 신청하는 등 합병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외환은행 노조가 참여하는 통합 논의가 시작된 이후 1년 만이다.
통합작업이 마무리되면 자산 규모가 약 290조 규모로 메가뱅크가 탄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은행은 올 1분기 말 공시 기준으로 171조3110억원, 외환은행은 118조67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통합은행 자산 규모는 289조9810억원이 된다.
증권가에서는 두 은행의 통합이 하나금융지주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외환은행과의 조기통합은 시너지 가시화 및 비용효율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 합의는 시너지 가시화 및 비용효율화 측면에서 긍적적인 결정”이라며 “양사의 통합으로 총자산 규모 측면에서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과 함께 4대 은행으로 도약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통합을 통해 PB, 신탁 부문에 강점이 있는 하나은행과 기엽여신, 외환에 강점이 있는 외환은행의 강점이 강화될 것”이라며 “또한 통합작업을 통해 IT, 신용카드 부문 비용 절감, 외환은행 실적 정상화 등이 기대돼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TB투자증권은 이번 통합으로 당장 재무적 효과가 발생하기는 어려우나 우려요인 해소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은갑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재무적 효과가 발생하기는 어렵겠지만 우려요인 해소로 투자심리 개선은 기대해 볼 수 있다”며 “대규모 주식매각이익 발생으로 2분기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영 기자 sunzxc@
뉴스웨이 이선영 기자
sunzxc@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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