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티에르 vs 래미안···신반포19·25차 수주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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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에르 vs 래미안···신반포19·25차 수주전 가열

등록 2026.05.22 06:06

수정 2026.05.22 06:07

박상훈

  기자

브랜드·설계·사업비 조달 경쟁 부각포스코이앤씨 '반포 랜드마크' 목표삼성물산 '차세대 대표 래미안' 조성

포스코이앤씨 신반포19·25차 재건축 '더 반포 오티에르' 모형도 사진=박상훈 기자포스코이앤씨 신반포19·25차 재건축 '더 반포 오티에르' 모형도 사진=박상훈 기자

서울 한강변 핵심 재건축 사업지인 서초구 반포에서 포스코이앤씨와 삼성물산이 신반포19·25차 시공권 확보를 놓고 막판 경쟁에 돌입했다. 특화 설계와 금융 조건,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조합원 표심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21일 찾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9·25차 재건축 홍보관 현장에서는 시공사 선정을 약 열흘 앞두고 양사 간 수주 경쟁이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였다.

신반포19·25차 통합 재건축 사업은 한강변 입지와 반포 생활권을 동시에 갖춘 핵심 정비사업지로 평가된다. 포스코이앤씨와 삼성물산은 각각 '더 반포 오티에르'와 '래미안 일루체라'를 단지명으로 제시하며 한강변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호 1번 포스코이앤씨 홍보관은 입구부터 '한강뷰'를 전면에 내세웠다. 한강과 남산타워 등 서울 도심 스카이라인을 담은 대형 영상이 설치됐고 스카이브릿지를 형상화한 공간 연출이 이어졌다. 내부에는 단지 모형과 조망 시뮬레이션 공간이 마련됐다.

포스코이앤씨 신반포19·25차 재건축 '더 반포 오티에르' 한강 조망 체험존. 사진=박상훈 기자포스코이앤씨 신반포19·25차 재건축 '더 반포 오티에르' 한강 조망 체험존. 사진=박상훈 기자

현장에서 조합원들의 관심이 집중된 곳은 '한강 조망 체험존'이었다. 포스코이앤씨는 기존 약 103m 수준이던 한강 접도 구간을 약 333m까지 확대하고, 최고 180m 높이의 '트리뷰 타워'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필로티 높이와 대지 레벨까지 조정해 전 조합원이 한강 조망을 확보하도록 설계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강승혁 포스코이앤씨 건축사는 "한강변에 스카이브릿지가 있는 단지는 많지만 그것만으로는 랜드마크가 될 수 없다"며 "한강 위에 거대한 액자와 같은 형태를 구현하기 위해 '그레이트 프레임'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설계의 핵심 역시 '전 조합원 한강 조망'이었다. 포스코이앤씨는 기존 대칭형 배치를 탈피해 변전소 방향으로 동을 회전 배치함으로써 영구 조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저층부 세대까지 조망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세대를 상부로 끌어올린 '트리 구조' 설계도 적용했다.

강 건축사는 "한강과 이격된 단지 특성상 저층 조경만으로는 조망 체감이 제한될 수 있어 공중정원을 설계했다"며 "19차와 25차가 서로 마주 보는 구조가 아니라 한강을 향하도록 배치해 조합원 다수가 정면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이앤씨 신반포19·25차 재건축 '더 반포 오티에르' 모형도 사진=박상훈 기자포스코이앤씨 신반포19·25차 재건축 '더 반포 오티에르' 모형도 사진=박상훈 기자

포스코이앤씨는 특히 28층 높이에 조성되는 약 660평 규모 스카이공원을 핵심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단순한 브릿지 개념을 넘어 공중 조경과 휴식 공간, 피난 기능까지 결합한 입주민 전용 공간이라는 설명이다.

사업 조건 설명에서는 금융 조건 경쟁력도 집중 부각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조합 사업비 약 1900억원 전액을 CD금리 -1%, 현재 기준 약 1.8% 수준으로 전 기간 조달하겠다고 제안했다.

조합원 금융지원안도 관심을 모았다. 포스코이앤씨는 시공사 선정 직후와 사업시행인가 이후 각각 1억원씩, 총 2억원 규모의 금융지원금을 자체 자금으로 직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더 반포 오티에르'를 핵심 사업지로 보고 전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회사 이익보다 조합원 이익, 한강변 랜드마크 조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 신반포19·25차 재건축 '래미안 일루체라' 모형도 사진=박상훈 기자삼성물산 신반포19·25차 재건축 '래미안 일루체라' 모형도 사진=박상훈 기자

기호 2번 삼성물산은 홍보관에 '래미안 일루체라'의 1:145 축척 모형과 트윈 타워 중심의 스카이 커뮤니티 설계를 전면에 배치했다. 삼성물산은 기존 7개 동을 6개 동으로 축소하고 최고 180m 높이의 랜드마크 설계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VMA(Vista Matrix Analysis)' 시뮬레이션 기법을 통해 조합원 전원 한강 조망을 확보했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거실과 주방 위치를 전환할 수 있는 '스위블(Swivel) 평면'을 통해 한강 조망과 남향 채광 중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금융 조건으로는 ▲이주비 LTV 100% ▲HUG 보증수수료 면제 ▲계약 후 30일 내 환급금 100% 지급 등을 제시했다.

삼성물산 측은 설명회에서 "재건축 사업은 조합원의 자산이 걸린 만큼 결국 사업성과 금융 안정성이 핵심"이라며 자사의 신용도와 자금 조달 역량을 전면에 내세웠다.

설계 측면에서는 신반포19·25차 각 단지의 '제자리 재건축'과 '독립정산' 방식을 제안했다. 각 단지별 평형 구성과 커뮤니티, 상가·주차장 비용 부담 구조를 분리해 조합원 간 이해 충돌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층간소음 1등급, 특등급 내진 설계, 음식물 쓰레기 이송 시스템 등 최신 주거 시스템도 적용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반포권역에서 구축한 래미안 브랜드 가치와 상징성도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 원베일리', '래미안 원펜타스', '래미안 퍼스티지' 등을 통해 반포 일대에서 래미안의 브랜드 경쟁력은 이미 입증됐다"며 "입찰 당시 제안한 설계와 상품 수준을 실제 준공 단계까지 구현해온 점이 래미안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반포 19·25차는 기존 반포 주요 단지를 넘어서는 차세대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며 "조합원의 미래 자산가치를 극대화하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반포 19·25차 재건축은 잠원동 61-1번지 일대 신반포 19·25차와 한신진일·잠원CJ를 통합해 지하 4층~지상 49층, 7개 동, 614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4434억원 규모다. 조합은 이달 30일 총회를 열고 최종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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