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이 알뜰주유소 사업자로 선정됐다.
14일 한국석유공사와 농협 등에 따르면 알뜰주유소 사업자 입찰 결과 1부 중부권역은 현대오일뱅크, 남부권역은 GS칼텍스가 각각 사업자로 선정됐다.
알뜰주유소 1부 시장은 농협중앙회의 NH-오일과 고속도로 ex-오일 등에 저가의 석유제품을 공급하는데, 중부권역(경기, 강원, 충청)과 남부권역(영남, 호남)으로 나뉜다.
2부 시장에서는 현대오일뱅크가 경유 부문 사업자로 선정됐지만 휘발유 부문은 한화토탈이 단독 입찰해 선정이 미뤄졌다.
알뜰주유소 2부 시장은 석유공사가 직접 휘발유와 경유를 현물로 대량 구매해 알뜰주유소에 배송하는 사업이다.
1부 사업자는 국내 석유제품 생산시설이 있는 정유사 등 유류공급사로 입찰 자격에 제한이 있지만 2부 시장은 이 같은 제한이 없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입찰을 포함해 그동안 진행된 네 차례 입찰에서 모두 1부 중부권역 사업자로 선정됐다.
남부권역은 GS칼텍스, 에쓰오일, SK에너지 등이 차례로 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GS칼텍스에 다시 돌아갔다.
2부 시장은 한화토탈이 삼성토탈 시절에 세 번 연속 사업자로 선정됐었다. 하지만 최저가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에는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아 사업권을 따내지 못해다.
이번에 선정된 업체들은 오는 9월1일부터 2년간 알뜰주유소에 유류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그동안 알뜰주유소 공급기간은 1년이었지만 올해부터 2년으로 늘었다. 또한 이번 입찰부터는 최저입찰가제가 적용됐다.
알뜰주유소는 국제유가가 치솟던 지난 2011년에 이명박 대통령의 ‘묘한 기름값’ 발언이 나오면서 기름값을 잡기 위해 도입됐다.
전국에 1100여개에 달하며 알뜰주유소는 전체 주유소의 10%에 해당하며 내수시장 전체 공급량의 약 3%를 차지한다.
업계 순위를 뒤바꿀 정도의 큰 수치는 아니지만 2년간 공급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점유율 경쟁에서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지만 알뜰주유소 제도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이어서 향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가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2년간 공급을 이어가야 한다는 점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정유업계는 알뜰주유소에 대한 재정 지원이 공정한 시장경쟁을 방해한다면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알뜰주유소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폐업을 선언하는 알뜰주유소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석유협회는 최근 “일반 주유소업자에게는 자기부담인 비용을 알뜰주유소에 국한해 국가재정으로 지원한다는 것은 사업자간 형평성 문제를 야기한다”고 정부에 공식 건의한 바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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