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야놀자 매출·거래액 '역대 최대'·재무 '과제'···IPO 시장 '온도차'

유통 여행

야놀자 매출·거래액 '역대 최대'·재무 '과제'···IPO 시장 '온도차'

등록 2026.01.09 16:06

양미정

  기자

글로벌 GMV 분기 최대, B2B 솔루션 비약 성장유동부채 1조 돌파, 현금흐름 개선 여부 '주목'사업구조 평가·반복매출 규모, 투자 핵심 포인트

야놀자 매출·거래액 '역대 최대'·재무 '과제'···IPO 시장 '온도차' 기사의 사진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야놀자가 매출과 글로벌 거래액(GMV) 성장세를 이어가며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단기 부채 증가와 영업활동 현금흐름 악화 등 재무 부담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단행된 경영진 개편도 이러한 국면 변화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야놀자는 지난해 1~3분기 누적 연결 매출 7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성장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6억원으로 소폭 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 단일 분기 매출은 2983억원으로 12.8% 늘었고, 글로벌 통합거래액은 11조9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특히 전체 거래액의 78%가 해외에서 발생했으며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거래액은 전년 대비 36%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현금 흐름 지표는 밝지 않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32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매출채권과 기타채권은 4409억원에서 5634억원으로 늘어나며 매출 증가율을 웃도는 속도로 증가했다. 단기 상환 부담도 눈에 띄게 커졌다. 단기차입금은 3421억원으로 전년 대비 2.4배 늘었고, 만기 1년 이내 도래한 장기차입금이 유동부채로 재분류되면서 1년 내 상환해야 할 유동부채 규모는 1조1967억원으로 전체 부채의 약 80%를 차지했다. 다만 보유 현금과 현금성 자산 약 5200억원으로 단기차입금 상환 능력은 확보된 상태다.

사업 부문별 수익성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컨슈머 플랫폼 부문은 누적 영업이익률이 3% 수준에 머문 반면, 엔터프라이즈 솔루션(B2B) 부문은 지난해 3분기 매출 1029억원, 조정 EBITDA 마진율 30% 이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입증했다. SaaS·데이터 솔루션 매출은 전년 대비 53%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했다.

야놀자는 최근 컨슈머 플랫폼,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지주사 등 핵심 조직 대표를 교체하고 사업 부문별 역할을 명확히 분리했다. 기술과 재무 중심 운영 체계를 강화하며 글로벌 확장과 재무 구조 개선, IPO 준비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직 개편을 두고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의 전환과 함께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평가하고 있다. 반복 매출 비중과 현금흐름 개선 여부, B2B 솔루션의 글로벌 확장 속도가 IPO 과정에서 핵심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의 안정적인 수익성과 컨슈머 플랫폼의 성장 기반을 바탕으로 AI·데이터 중심 사업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재무 구조와 사업 경쟁력을 함께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