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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이제 리베이트는 없다”

제약업계 “이제 리베이트는 없다”

등록 2015.07.15 15:42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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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 14일 리베이트 투표 실시···CP 강화 등 제약사도 내부 단속

사진=한국제약협회 제공사진=한국제약협회 제공


제약업계가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의지를 한데 모으며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제약협회(회장 이경호)는 지난 14일 열린 이사회에서 ‘불공정거래 사전관리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전과 같이 제약협회 이사사로 참여하고 있는 50개 업체 대표이사나 대리인이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제약사 3곳의 이름을 무기명으로 적어 제출했다. 또 지난 4월 첫 투표와 마찬가지로 이경호 제약협회 회장만이 투표 결과를 확인 후 폐기할 예정이며 이름이 가장 많이 언급된 3개의 제약사에 이 회장이 직접 경고 조치를 내리게 된다.

제약협회는 이 설문조사를 통해 불법 리베이트를 방지하고 제약업계 이미지를 쇄신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설문조사가 강제성이나 구속력을 갖지는 않지만 불법 리베이트 근절 자정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제약협회는 설문조사를 다음 이사회에서도 진행할 뜻을 밝혔다.

지난 4월 1차 설문조사에서 불법 리베이트 제공 기업으로 언급된 제약사들의 반발도 없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들 역시 CP(Compliance Program)를 도입하는 등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노력을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현장에 리베이트 풍습이 남아있어 미처 이를 단속을 하지 못했다. 이에 이들은 설문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였으며 이것이 반복되지 않게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제약사들이 CP를 보다 강화하며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단 제약사들이 제약협회의 설문조사를 수긍하는 분위기다. 리베이트 근절이 시대의 흐름이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로 영업이 불가능하면서 이번 기회에 리베이트를 뿌리 뽑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설문조사에서 이름이 거론되면 제약업계에서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직간접적인 피해가 예상돼 내부적으로 리베이트 단속을 강화한 제약사도 다수 있다.

CP를 보다 강화하는 제약사도 나오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CP 규정을 위반한 직원에 대해 보직해임 및 감급 등의 인사조치를 내렸고 대웅제약은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국제 수준에 맞는 CP 전문가를 육성 중이다. 제약협회는 이런 회원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와 함께 제약산업 윤리경영 아카데미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수없이 되풀이된 리베이트를 근절하겠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하반기 제약협회와 제약사들이 더 노력한다면 리베이트를 뿌리 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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