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금감원 검사 돌입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지난 28일과 29일 리솜리조트 본사와 한국조형리듬건축사사무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행한데 이어 이날 농협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압수수색이 최원병 회장의 비리혐의를 찾아내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리솜리조트에 대한 대출은 2010년과 2011년 사이 집중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리솜리조트는 2010년부터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1년 총자산 2789억원, 총부채 2646억원으로 재무건전성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다음 해인 2012년에는 완전 자본잠식상태에 빠진다.
리솜리조트가 이러한 상항에서도 농협은행은 2011년 220억원의 추가 대출을 승인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리솜리조트에 대한 추가대출에 반대한 여신심사책임자가 한직으로 좌천되었으며 지난해 해고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여신심사책임자는 법원에 해고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검찰은 여신심사책임자를 인사이동 시키는 등 특혜대출 과정에 최원병 회장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 회장의 사촌 형이 지난 2012년 농협은행 대출 관련 사기행위로 검찰의 조사를 받을 당시 최 회장 역시 수사선상에 함께 올라갔으나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31일 검찰은 농협은행 압수수색 과정에서 여신심사부에 3명의 조사관을 파견해 기업 여신심사 자료와 대출 심사위원회 회의 자료, 관련 규정집 등 여신심사와 관련된 자료수집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협은행의 특혜대출 논란이 확대되자 금감원은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농협은행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금 입장은 일단 검찰의 수사결과를 기다리는 입장”이라며 “문제가 발생될 경우 농협은행의 대출심사와 관련 전체적인 검사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chokw@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