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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상반기 성적표 ‘양호’

제약업계 상반기 성적표 ‘양호’

등록 2015.08.18 16:41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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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에도 무난한 매출 올려···5위 경쟁 더욱 치열해져

제약업계 상반기 성적표 ‘양호’ 기사의 사진


국내 제약업계가 무난한 상반기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17일 상장제약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제약업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정도의 성장을 기록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로 실적 저조 현상이 우려됐지만 대다수의 제약사의 매출이 증가했다.

먼저 지난해 제약업계 최초로 1조원 매출을 기록한 유한양행은 지난해보다 6.3% 늘어난 51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도입한 품목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매출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며 올해도 ‘1조원 클럽’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녹십자와 대웅제약, 한미약품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한미약품은 잇따른 글로벌 제약사로의 기술이전으로 27.1%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올 상반기 4172억원을 기록한 녹십자는 하반기 수출 성장이 이어진다면 1조원 클럽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제일약품(15.4%), 일동제약(19.3%), JW중외제약(14.1%) 등도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중소제약사인 휴온스(30.4%)와 대원제약(21.9%), 알보젠(136.7%)의 성장도 두드러졌는데 그중 알보젠은 드림파마와의 합병으로 매출이 치솟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약간의 순위 변동이 있다. 제일약품이 2900억원을 기록하며 5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일동제약도 2215억원을 올려 JW중외제약을 앞질렀다.

특히 동아에스티의 매출 감소로 빅5 제약사에 턱걸이할 수 있는 5위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졌다. 1분기에는 종근당이 5위, 제일약품이 6위를 기록했지만 상반기 실적에서는 제일약품이 5위, 종근당이 6위였다. 또 이들과 함께 동아에스티와 광동제약 등도 근소한 차이로 7위와 8위를 유지하고 있어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동아에스티(-4.5%)와 셀트리온(-2.4%), LG생명과학(-0.8%)과 한독(-2.3%) 등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제약업계에서는 이들이 메르스의 영향을 받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제약업계의 영업이익 성장률 역시 외형 성장만큼은 아니었다. 업계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순이익률은 7.1%였다. 연구개발과 판촉비 등의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또 한미약품은 영업이익에서 적자전환했으며 종근당과 환인제약, 명문제약 등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마이너스 성장했다.

이에 대해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우려와 달리 제약업계가 올 상반기에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R&D 투자 등의 확대로 영업이익과 순이익률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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