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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호 vs 세르지오 호샤, ‘준대형 車’ 혈전

김충호 vs 세르지오 호샤, ‘준대형 車’ 혈전

등록 2015.08.20 15:21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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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한국지엠,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 격돌

현대자동차 그랜저.현대자동차 그랜저.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과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주식회사 사장이 준대형 세단 시장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됐다. 기존 국내 자동차 시장은 현대차 그랜저와 아슬란으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지엠이 현대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임팔라다. GM의 주력 모델로 국내 시장에 상륙한 것이다. 그동안 그랜저, 아슬란으로 준대형 세단 시장을 장악한 현대차의 입장에서는 상승세에 있는 쉐보레 임팔라는 복병이다.

20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임팔라 사전계약은 2300여대를 넘어섰다. 11일 신차 출시를 알린지 열흘만이다. 한국지엠은 임팔라의 선전에 내부적으로 고무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매일 200여대 정도 사전계약이 증가하고 있어 쉐보레 전시장 또한 분주하다.

현대차 측은 한국지엠 임팔라의 상승세에 반기면서도 경계하는 분위기다. 매년 국내 안방 시장에서 세력을 확대하는 수입차 브랜드 보다 한국지엠의 판매 증가 소식은 국내 완성차 업계 큰 형님으로 불리는 현대차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낫다는 평가에서다.

업계에서는 쉐보레 임팔라 선전이 현대차에게 약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준대형 시장 독주체제에서 자극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내부적으로는 충성고객 챙기기, 마케팅 강화와 상품성 개선으로 홍보 및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30여년 가까이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그랜저의 브랜드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밖에도 신형 그랜저 조기 투입과 함께 콤포트 세단 아슬란의 마케팅 강화를 통해 준대형 편대를 구축해 임팔라의 상승세를 견제한다는 복안이다.

한국지엠주식회사 쉐보레 임팔라.한국지엠주식회사 쉐보레 임팔라.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그랜저를 중심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변화를 이끌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며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열린 마음과 겸허한 자세로 고객의 소중한 의견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의 고민은 라인업 확대와 함께 현대차의 상징성을 담은 그랜저에 담았다. 기존 가솔린 모델과 함께 하이브리드, 디젤 모델을 연이어 출시했다. 뿐만 아니라 상품성에서 동급 수입차 보다 부품가격, 서비스, 상품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월등하다고 자부하고 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임팔라 상승세에 탄력을 받아 적극적인 마케팅 폭격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지엠이 GM대우 시절부터 판매한 베리타스, 스테이츠맨, 알페온 등과 비교해도 임팔라는 수입차 및 국산차 그 어느 브랜드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는 판단에서다.?

임팔라는 판매 가격에서도 합리적이다. 2.5ℓ LT 3409만원, 2.5ℓ LTZ 3851만원, 3.6ℓ LTZ 4191만원로 미국 판매가 대비 300만~500만원 낮게 책정됐다.

현재 국내 준대형차 시장에서 그랜저의 위치는 확고하다. 올 7월까지 4만8633대 판매됐으며 동급 세단 기아차 K7은 1만1375대, 르노삼성차 SM7 2382대 판매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임팔라의 인기 요인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선택권, 합리적인 가격, 미국 현지보다 낮은 가격, 안전사양 등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신차효과 이후 현대차 그랜저가 갖고 있는 다양한 라인업에 따른 대응을 준비해야 할 때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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