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경기도 연천군 포격과 관련 정부는 20일 “북한이 서한을 통해 남한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선전포고’로 보고 이를 중단하는 실천적 조치를 요구하면서 군사적 행동으로 위협했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5시께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 명의의 서한을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앞으로 보냈다. 서한은 판문점 남북 연락관 접촉을 통해 전달됐다.
북한은 해당 서한에서 우리 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선전포고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이를 중단하는 ‘실천적 조치’를 요구하며 군사적 행동을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 “현 사태를 수습하고 관계개선의 출로를 열기 위해 노력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정부는 북한의 이런 주장에 대해 “최근 북한의 지뢰 도발에 의한 상황 악화라는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일축했다.
이어 “정부는 북한의 포격 도발 등 잘못된 행동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 나간다는 원칙에 따라 강력하게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군은 총참모부는 이날 오후 5시께 별도의 전통문을 우리 군에 보내 “오는 22일까지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하라”고 요구한 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북한은 “오늘(20일) 오후 5시부터 48시간 내에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지하고 모든 수단을 전면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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