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 극과극 시간 전쟁을 치르는 모녀의 애틋한 사연이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안겼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 18회에서는 무엇이든지 신속하게 처리하는 엄마와 학원에 4시간이나 지각할 만큼 느린 딸의 갈등이 담겼다. 상반된 속도로 세상을 살아가기에 부딪칠 수밖에 없었던 모녀는 서로를 향한 진심어린 사랑을 드러내 보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먼저 주인공 엄마가 새벽부터 일어나 마트에 출근, 하루 종일 분주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주인공 엄마는 어려워진 집안 사정 때문에 일선에 뛰어들었고 그때부터 정신없이 바쁜 삶을 살며,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고 있었던 것. 시간을 초단위로 쪼개 바쁘게 사는 주인공 엄마는 항상 느릿느릿한 딸이 안타까워 답답해했다. “세희에게 약속이나 시간 개념을 머릿속에 각인시켜주고 싶다”고 남들보다 느린 딸을 향해 우려되는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항상 바쁜 엄마에 대한 거북이 딸의 각별한 속내가 드러나면서, 상황은 감동으로 전환됐다. 주인공 딸은 힘든 엄마를 위해 모두가 잠든 오전 3시, 홀로 집안일을 해 놓는 등 엄마의 노고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던 것. 또한 하늘을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하늘 사진을 찍어 보여주며 잃어버린 엄마의 여유를 찾아주고자 노력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딸은 엄마에게 바라는 점으로 “딴 건 필요 없이 엄마랑 같이 있는 것 그거 하나”라며 눈시울을 붉혀 엄마는 물론, 지켜보던 패널들까지 눈물짓게 했다.
이후 주인공 딸은 “엄마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게 운동화”라며 엄마가 신고 다니는 운동화와 엄마가 예쁘다고 했던 구두를 직접 그림으로 그려 깜짝 선물해 감동을 더했다.
이어 딸은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나랑 가족들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엄마가 여유와 건강을 꼭 챙겼으면 하는 진심을 전했다. 엄마 역시 일을 줄이겠다고 약속, 화기애애한 마무리로 흐뭇한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오늘 어머니도, 딸도 정말 멋진 모녀였어요.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와 닿았어요”, “좀 느리면 어떤가요? 저런 딸이 있으면 행복할 것 같네요”, “마지막에 딸이 엄마에게 운동화 그림 선물할 때 눈물 쏟음”, “열심히 사시는 엄마도 진짜 대단하고, 속 깊은 딸도 예뻤어요” 등의 소감을 전했다.
한편 SBS ‘동상이몽’은 매주 토요일 오후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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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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