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얘기다. 이날 공개된 스틸에선 ‘영조’와 ‘사도’ 역할에 완벽하게 몰입해 열연을 펼치는 송강호 유아인의 모습이 돋보인다. 이 감독은 “촬영 내내 ‘영조’로 살았던 송강호와 기질 자체가 이미 ‘사도’였던 유아인, 실제 부자처럼 닮은 듯 다른 두 사람의 팽팽한 긴장감에 눈을 뗄 수 없었다”며 배우들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괴물’ ‘설국열차’ ‘관상’ ‘변호인’ 등 매 작품마다 최고의 연기력을 선보여온 국민배우 송강호가 자신의 필모그래피 사상 처음 왕으로 변신했다. 그는 조선시대 중흥기를 이끈 성군이지만 완벽주의적 성향 때문에 아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게 되는 아버지 ‘영조’의 복합적인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해냈다.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를 그려낸 송강호는 “한 나라의 군주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했기에 가장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영조’의 모습과 고뇌를 표현하고 싶었고, ‘사도’와의 갈등을 과장 없이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완득이’ ‘베테랑’ 등의 작품을 통해 개성 있는 마스크와 호소력 있는 연기력을 선보인 유아인은 강압적인 아버지 ‘영조’와 갈등하며 비극적 운명을 맞이하는 세자 ‘사도’ 그 자체가 돼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유아인은 “’영조’와 ‘사도’ 부자 사이의 지독한 감정들에 ‘넉다운’이 될 정도였다. 왕위를 계승해야 하는 세자로서의 버거운 운명을 짊어진 ‘사도’의 감정에 대해 깊게 생각했고, 특히 뒤주 속에서 극한의 두려움을 느끼는 ‘사도’의 감정 변화에 집중했다”며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아버지에 의해 뒤주에 갇혀 8일 만에 죽음을 맞이한 사도세자의 사건을 가족사로 재조명한 ‘사도’는 다음 달 개봉 예정이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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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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