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옛 서울의료원 입찰 모두 불참···유찰 가능성 제기

개발 가능성 검토 결과 타당성 없다고 결론 내린 듯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소재 옛 서울의료원 부지 입찰에 모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마감한 옛 서울의료원 부지 공개입찰에서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최종적으로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당초 삼성은 서울의료원 부지를 매입하고 인근의 한국감정원 부지와 연계 개발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삼성은 지난 2011년 약 1만㎡의 옛 한국감정원 부지를 인수했고 맞닿은 서울의료원 부지를 인수할 경우 4만2000여㎡에 대규모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발 가능성 등을 검토한 결과 불참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인수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현대차그룹도 검토 결과 타당성이 없어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료원이 한전 부지와 100m 가량 떨어져 있는데다 중간에 위치한 빌라와 건물 등으로 인해 연계 개발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준주거지역으로 묶여 용적률이 최대 400% 이내로 제한되기 때문에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에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음에 따라 서울시의 부지 매각 작업은 유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서울의료원 부지는 토지 3만1543.9㎡와 건물 9개 동(전체면적 2만7743.63㎡) 규모로 감정평가기관 매각 예정가격은 9725억원이었다.

차재서 기자 sia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