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글날 인적성 검사를 실시하는 회사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등이다.
이날 시험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1시까지며 현대차는 역사 에세이 시험 때문에 1시간이 추가된다.
현대차 공채는 서류전형, HMAT, 핵심역량 면접과 직무역량 면접으로 구성된 1차 면접, 종합면접, 영어면접으로 이뤄진 2차 면접, 신체검사 순이다.
2013년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부터 그룹 차원에서 실시되고 있는 HMAT는 실제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직무적 능력 및 적성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제시된 문서의 구조와 논리의 이해, 정보의 해석과 유추, 빠르고 정확한 자료의 해석과 추론 능력 등을 측정하는 분야로 나눠진다.
역사 에세이 시험은 응시자의 역사적 소양과 가치관을 묻는 시험이다. 2013년 하반기에는 ‘고려, 조선시대 인물 중 가장 존경하는 사람과 그의 업적을 설명하고 이유를 쓰시오’ ‘세계의 역사적 사건 중 가장 아쉬웠던 결정과 자신이라면 어떻게 바꿀지 기술하라’는 문제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세종대왕이 과거시험에 출제했던 현명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 구별법이라는 문제를 자신이 받는다면 어떻게 답할 것인가’ ‘석굴암 불국사 가야고분 남한산성 고인돌 등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 유산 두 개를 골라 그 이유를 쓰시오’ ‘이순신의 거북선,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정약용의 거중기, 세종대왕의 한글 등 역사 속 인물의 발명품 중 자신이 생각하는 공학도의 자질과 연관이 있는 발명품을 선택한 뒤 그 이유를 쓰시오’ 등의 문항 중 2가지를 선택해 작성해야 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신사임당은 아들 율곡 이이가 명성을 얻은 계기로 그 업적이 후대에 높이 평가받았다. 우리나라 위인 가운데 역사적으로 저평가된 인물을 골라 그 인물을 재조명하라’ ‘단기간 성장한 몽골, 로마제국의 성장요인과 이를 감안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현대차가 지속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서술하라’ 등이 출제됐다.
기아차 공채는 서류전형, HMAT, 1차 면접, 2차 면접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직무에 따른 적합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K형, I형, A형 인재군으로 구분해 맞춤 전형을 시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실시하는 인적성 검사에서도 역사 에세이를 출제할 계획이다. 또한 자동차 관련 이슈를 꼼꼼히 체크하면서 산업 전반을 파악하고 있는 지원자가 유리할 수 있다는 게 그룹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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