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금융 대출 은행 자체 평가한다

은행 TCB평가 능력에 따라 4단계 구분

기술금융 로드맵 개요 /사진=금융위

내년 하반기부터 은행이 직접 기술신용평가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출 여부를 결정한다.

금융위원회는 27일 18개 은행 기술금융 담당 부행장이 참석한 ‘제1차 기술금융 개선 추진단 회의’를 개최하고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술신용대출 정착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을 보면 은행의 자체평가 실시에 앞서 TCB(기술신용정보) 평가 능력에 따라 은행을 예비실시 단계(레벨1), 정식실시 단계(레벨2, 3), 전면실시 단계(레벨4) 등 4단계로 구분하고 단계별 기술신용대출 가능 금액에 차이를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레벨2 등급의 은행은 직전 반기 TCB대출 총액의 20%, 레벨3 은행은 50%의 대출 확대 제한을 받게 된다. 레벨4 은행은 제한 없이 대출이 가능해진다.

금융위는 주요 시중은행들의 TCB 평가 능력이 내년 상반기 레벨1을 거쳐 하반기 레벨2에 도달해 정식 실시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별 등급 평가는 매년 1~2월과 7~8월에 실시하는 기술금융 실적 평가와 동시에 실시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궁극적으로 은행이 기업의 기술력을 평가해 중소기업 여신심사 전반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보고 있다.

한편, 올해 기술신용대출 평가액 공급 규모는 15조3000억원으로 연말까지 약 26조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도 기술신용대출 공급 전망치인 20조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금융위는 은행연합회 및 기업금융나들목 홈페이지의 기술금융 종합상황판을 통해 기술신용대출 잔액과 평가액을 지속해서 게시할 예정이다.


조계원 기자 cho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