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선박 발주량도 전년比 56.1% 수준
지난달 국내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 실적이 일본과 중국에 밀려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8월 한 달간 6척, 15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를 수주하는 데 그쳐 중국(41만CGT)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달에도 중국에 1위를 내준 바 있다.
CGT 기준 8월 국가별 수주실적에서는 일본이 43만CGT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대규모 컨테이너선 수주로 한 차례 1위를 기록한 이후 7개월 만이다.
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39척, 101만CGT를 기록했다. 7월보다 64척, 220만CGT나 감소했으며 지난 2009년 9월의 77만CGT 이후 가장 낮은 월간 발주량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국가별 누계 실적에서는 한국이 752만CGT로 중국(448만CGT)과 일본(398만CGT)에 앞서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의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874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6.1% 수준이다.
또한 8월말 기준 전세계 수주잔량은 1억709만CGT로 지난달보다 약 153만CGT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3977만CGT)이 1위이며 한국(3184만CGT), 일본(1977만CGT)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과 중국의 수주잔량은 지난달보다 각각 64만, 74만CGT씩 감소했지만 일본은 7월말(1971만CGT)보다 6만CGT 증가했다.
이밖에 8월 선박 인도량도 크게 줄었다. 8월 전세계 선박 인도량은 186만CGT로 7월(325만CGT)에 비해 139만CGT 감소했다. 월간 인도량이 200만CGT 이하로 떨어진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74만CGT로 중국(56만CGT), 일본(35만CGT)을 앞섰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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