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5년 상반기 부동산신탁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11개 부동산 신탁회사 모두가 흑자를 기록했다.
회사별 순이익 규모는 한국토지신탁이 350억원으로 가장 크고, 한국자산신탁(208억원), KB부동산신탁(126억원)순이었다.
영업수익은 25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억원(15.3%)증가했다. 영업수익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차입형 토지신탁 보수, 담보신탁 보수, 대리업무 보수, 매도가능증권 처분이익 등은 증가했지만, 활발히 분양이 이뤄져 신탁계정대 이자는 크게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비용은 1168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77억원 감소했다. 임직원 수 증가 등으로 인해 판관비가 10.8% 증가했지만, 차입형 토지신탁 관련 사업이 원활히 진행됨에 따라 대손상각비 및 이자비용이 각각 189억원, 11억원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재무현황을 살펴보면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1조7563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6957억원 보다 606억원 증가했다. 총부채는 자기자본 증가로 외부 자금조달 필요성이 낮아지며 230억원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1조3849억원으로, 당기순이익 발생으로 837억원 증가했다.
자본적성성을 나타내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1005.0%로 전년 말(972.9%)보다 32.1% 상승했다. 특히 모든 회사가 적기시정조치 기준(150%)을 크게 상회했다.
단 자산건전성의 지표인 고정이하자산비율은 34.1%로 지난해 말 보다 8.3%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전체 부동산신탁회사의 수탁고는 131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6조6000억원 올랐다. 담보신탁이 82조1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62.2%)을 차지했고 관리형 토지신탁(23.7%), 분양관리신탁(4.7%)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부동산 신탁회사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전반적으로 계선됐으나, 수익성이 높은 반면 부동산 경기 변동 리스크에 가장 크게 노출되는 차입형 토지신탁의 수익의존도가 41.8%에 달한다”며 “리스크 요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 없이 사업을 수주하거나 수수료 덤핑이 과열되는 등 과당경쟁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차입형 토지신탁 등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지도하고 시장 상황 및 관련 재무지표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용어해설
신탁계정대 이자
신탁사의 고유자금을 신탁계정에 공사비 등으로 대여해 받은 이자. 신탁계정대 이자가 감소한다는 것은 공사자금이 모자라 신탁자금을 대여한 경우가 낮아짐을 의미한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금융투자회사의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나눈 뒤 백분율로 표시한 수치. 이는 은행의 BIS비율이나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 처럼 금융투자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secrey97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