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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삼성물산 합병 전 이재용 부회장 만나

[국감]국민연금, 삼성물산 합병 전 이재용 부회장 만나

등록 2015.09.15 11:59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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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으로 국민연금 3200억 손실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소액주주에게 피해가 돌아갔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홍 본부장은 “주총 전 이 부회장을 만났나”라는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의 질문에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주주총회 2주 전쯤 만났다”고 답했다.

이어 “비밀리에 만나 것은 아니다”며 “국민연금이 삼성 미래전략실과 뒷거래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적절치 못한 만남이었다는 의견에 대해 “합병 과정의 공정성에 대해 의논했고 비전에 대한 설명이 있었던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총수 일가에게 유리한 저평가 시점에 이뤄져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봤다”고 비판했다. 또 “홍 본부장은 삼성물산이 저평가돼 있다는 보고를 받고도 삼성과 거래를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김 의원이 공개한 투자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내부 리서치팀장은 국민연금의 입장에서 산출한 적정 합병 비율이 1 대 0.46이라고 보고했다. 아울러 보고서에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비율(1 대 0.35)이 삼성물산에 불리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 경우 국민연금은 3200억원을 손실을 보게 된다.

같은 당 김기준 의원 역시 국민연금의 찬성으로 소액주주에게 피해가 미쳤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 노후를 위해 운용해야 할 국민연금이 삼성전자 회장 일가에 이득을 위해 움직였다”며 “홍 본부장이 주총 전 지배주주를 만나 의견을 조율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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