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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7400만달러 규모 필리핀 지열 발전소 계약

현대엔지니어링, 7400만달러 규모 필리핀 지열 발전소 계약

등록 2015.09.16 09:24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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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전력플랜트 사업본부 하종현 상무(왼쪽), EDC사 리차드 탄토코 사장(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 필리핀 법인장 정윤호 상무가 필리핀 마닐라에서 계약 체결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출처=현대엔지니어링)현대엔지니어링 전력플랜트 사업본부 하종현 상무(왼쪽), EDC사 리차드 탄토코 사장(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 필리핀 법인장 정윤호 상무가 필리핀 마닐라에서 계약 체결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출처=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세계 2위 지열발전 국가인 필리핀 지열발전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5일 필리핀 EDC(Energy Development Corporation)사와 7400만달러 규모의 지열발전소 건설을 위한 EPC(설계·구매·시공/시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필리핀 마닐라 현지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EDC사 리차드 탄토코(Mr. Richard Tantoco) 사장과 현대엔지니어링 전력플랜트 사업본부 하종현 상무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프로젝트는 필리핀 루존섬, 소르소곤주에 위치한 바콘마니토(Bacon-Manito) 지열발전단지(수도 마닐라에서 동남쪽으로 360km)에
31MW급 지열발전소 4호기를 건설하는 것이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25개월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업체 중 유일하게 해외 지열발전소 준공 실적을 갖고 있다. 실제 지난 1990년대 인도네시아 다라자트 (Darajat) 지열발전소를 준공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케냐에서 단일 지열발전 용량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올카리아 지열발전소 신·증설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교두부로 삼아 동남아 지열발전소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신재생에너지 중 ‘지열(地熱)’을 이용하는 지열발전은 지하 고온층에서 발생하는 증기나 열수(熱水)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지대와 발전 방식에 따라 수백 m에서 수 km 깊이의 우물을 판 후, 고온의 지하 증기를 직접 이용하거나 뽑아 올린 열수(熱水)에서 발생한 증기를 이용해 터빈을 회전시켜 발전하는 원리로 가동된다.

다른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방식과 비교해 지열발전의 강점은 높은 가동률이다. 기상상황 등에 따라 변수가 많은 태양열발전과 풍력발전에 비해 지열발전은 끊임없이 발생하는 지하의 지열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24시간 내내 일정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지열발전은 석탄이나 석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화력발전과 달리 전력생산에 화석연료가 필요없어 오염물질의 발생이 없는 청정에너지다. 발전비용이 원료의 가격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아 비교적 저렴함 가격에 전기를 공급할수 있다.

이에 따라 지열발전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화산지대가 아닌 곳에서도 지열발전이 가능해졌으나 아직까지는 미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화산지대 국가들이 지열발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지열이 천연가스, 석탄과 함께 전력 생산을 위한 3대 에너지원으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필리핀은 현재 가동 중인 지열발전 용량이 1925MW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발주처인 EDC사는 필리핀 전체 지열발전량의 62%(1169MW)를 생산하는 필리핀 최대 지열발전사로, 현대엔지니어링은 고품질 및 공기내 완공을 통해 추가 수주는 물론, 동남아 지열발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전력플랜트 사업본부 영업실 박준성 상무는 “회사의 미래성장동력사업 중 하나인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에 성공한 프로젝트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수주를 기반으로 필리핀뿐만 아니라 동남아 신재생에너지 시장에도 적극 진출 하겠다”고 밝혔다.

현지위치도(출처=현대엔지니어링)현지위치도(출처=현대엔지니어링)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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