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서 역대 최다 RV 판매···비중 40% 넘어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RV 모델의 판매 비중이 40%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20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8월 미국에서 현대차 투싼(6609대)·싼타페(1만1255대), 기아차 카니발(2545대)·스포티지(5749대)·쏘울(1만7108대)·쏘렌토(1211대) 등 SUV와 미니밴을 포함한 RV 차량 6개 모델이 총 5만3477대가 팔렸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 진출 이후 달성한 월간 최다 판매 실적이다. 앞서 지난 7월 4만8251대가 최대 기록이었지만 1개월만에 갈아치웠다.

전체 판매 차량 13만909대 가운데 RV의 비중은 40.9%로 2011년 8월(41.7%) 이후 4년만에 40%를 넘었다.

미국 시장에서 RV 모델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가 신형 투싼을 투입하고 기아차 모델의 꾸준한 인기 행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기아차의 RV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RV의 평균 판매 단가가 세단보다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아차는 국내 시장에서 RV 판매 급증세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평균 매매 단가가 216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60만원)보다 15.7% 상승했다.

또한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도 지난 6월 이후 3개월 연속 8%대를 기록하면서 올해 연간 점유율도 8%대를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월까지 누적 점유율은 8.1%다.

신형 투싼의 판매가 확대되고 신형 스포티지까지 가세하면 해볼만 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다시 한번 도약에 나설지 주목된다.

강길홍 기자 sl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