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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산은-대우조선, 자문·고문에 억대 연봉 지급”

[국감]민병두 “산은-대우조선, 자문·고문에 억대 연봉 지급”

등록 2015.09.21 11:06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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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대우조선해양이 자문실적 없는 자문·고문들에게 억대의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서울 동대문을)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대우조선해양 자문·고문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4년부터 특별한 자문 실적도 없이 억대의 연봉과 고급 차량 및 운용비, 고액 사무실 임대료, 자녀학자금, 의료비, 보험료 등을 지원받은 자문역이 60명이었다.

2004년부터 대우조선해양과 그 자회사에 취임한 자문·고문·상담역 등 자문역으로 취임한 사람은 총 60명으로 이들은 평균 88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 중 최고 연봉은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으로 연봉 2억5700만원이었다. 또한 남 전 사장은 2년 동안 서울 중구에 있는 사무실의 임대료 2억3000만원(월세 970만원)과 고급차량 및 운용비(연 3000만원) 등을 지원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자문역 중에는 산업은행(4명)과 수출입은행(2명), 국정원(2명), 방위사업청(1명), 해군 장성 출신(3명) 등이 눈에 띄었다.

김유훈 전 산업은행 재무관리본부장은 자문역으로 1억5200만원, 사무실 임대료 7800만원, 고급차량과 운용비 18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윤우 전 산업은행 부총재(연봉 1억3800만원), 김갑중 전 부행장(연봉 5100만원)과 허종욱 전 이사(연봉 4800만원) 등이 산업은행 출신이었다.

방위사업청장을 지냈던 장모씨는 2011년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 없이 취업제한 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에 무단 취업했다가 적발돼 4개월만에 자진 퇴직하기도 했다.

2013년 감사원은 산업은행에 자회사 등에 실제 자문실적이 없음에도 퇴직임원 등을 예우 차원에서 선임해 자문료를 지급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요구한 바 있으나, 이들 자문역들은 특별한 자문 실적이 없는 전관예우 인사였다는 지적이다.

또한 감사원은 산업은행이 거액의 대출이나 투자를 한 기업에 퇴직임직원드을 재취업 시키지 않도록 지적했으나, 산업은행은 ‘투자기업의 기업가치 제고’라는 명목으로 지난 3월 산업은행 재무부문 부문장을 대우조선해양의 재구관리최고책임자(CFO)로 재취업시켰다.

그러나 해당 임원은 CFO임에도 2개월 동안 대우조선해양의 부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민 의원은 “산업은행이 감사원에서 유사한 지적을 받았음에도 대우조선해양의 실적 없는 억대 연봉의 자문·고문 고용을 방치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사업은행의 감독 의무의 태만과 유착은 대우조선해양 부실 원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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