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자원3사(한국석유공사·가스공사·광물자원공사)의 부실이 심각함에도 제대로 파악조차 되지 않는다”며 “손실액이 워낙 방대해 국민을 속이기가 쉽다”고 지적했다.
홍영표 의원의 국감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자원3사는 169개 사업에 총 35조8000억원을 투자했다. 이 중 48개 사업은 향후 46조6000억원의 추가 소요가 예상된다. 최근 7년간 현금흐름을 분석한 결과 13조원의 확정 손실이 발생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홍영표 의원은 석유공사에 대해 “기본적으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서 손을 떼야 하는 무능한 기업”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대표적인 손실 사례로 1조7000억원을 투입한 블랙골드 광구는 생산 개시도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또 석유공사에서 성공적인 인수합병 사례라고 주장한 영국 석유탐사업체 다나(Dana)사는 올 1월 디폴트 위기로 3억달러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나사가 2억2800만 배럴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8600만배럴 정도가 부족한 상태라며 4조3000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서문규 석유공사 사장은 이러한 지적에 “국제적인 유가 하락으로 손해를 봤다”며 “유가 예측은 매우 어렵다”고 답했다.
공기업 사장의 자질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은 “모든 이유를 유가로 돌리는데 전문 CEO, 전문 기관으로서 예측을 해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서문규 사장은 “유가는 워낙 변수가 크다”고 재차 답하자 이현재 의원은 “그런 식이면 국영기업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세종=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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