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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인천공항서 ‘힘찬 날갯짓’

CJ푸드빌, 인천공항서 ‘힘찬 날갯짓’

등록 2015.09.23 10:46

수정 2015.09.26 16:27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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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4500만명 드나드는 창구···매출↑·홍보 효과 극대화환전소·핸드폰 로밍 서비스 센터 주변 등 접근성 강화‘모델하우스’ 역할 톡톡히···해외 프랜차이즈 확대 노려

CJ푸드빌은 22일 인천공항 내 뚜레쥬르·비비고 계절밥상·투썸 플레이스(커피) 등 12개 자체브랜드 매장을 입점 완료했다. 사진=뉴스웨이 문혜원 기자CJ푸드빌은 22일 인천공항 내 뚜레쥬르·비비고 계절밥상·투썸 플레이스(커피) 등 12개 자체브랜드 매장을 입점 완료했다. 사진=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CJ푸드빌은 22일 인천공항 내 뚜레쥬르·비비고 계절밥상·투썸 익스프레스(커피) 등 12개 자체브랜드 매장을 입점 완료하면서 ‘한국 식(食)문화’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아모제푸드·아워홈·SPC·풀무원 등 5개 식음료 사업권자 중 가장 먼저 입점을 모두 마무리한 것이다.

인천국제공항은 연 4500만명의 관광객이 우리나라로 드나드는 통로로, CJ푸드빌은 공항 입점 매장 내 매출에 대한 기대치도 클 뿐 아니라 외국인들에 대한 기업 홍보 효과도 탁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즉 수천만 명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국내 매출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자사 브랜드 해외 진출의 도약판으로 삼을 ‘두마리 토끼 잡기’에는 인천공항이 최적격이라는 판단인 것이다.

인천공항 내 입점한 CJ그룹의 쁘띠첼카페 옆에 환전소가 위치해있다. 사진=뉴스웨이 문혜원 기자인천공항 내 입점한 CJ그룹의 쁘띠첼카페 옆에 환전소가 위치해있다. 사진=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환전소·핸드폰 로밍 서비스 센터 주변 등 접근성 강화
우선 공항 내 매점들이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선점하는 데는 쉬운 접근성이 단연 돋보인다.

CJ푸드빌은 인천공항 내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1층 입국장과 3층 출국장 근처 사업장역을 주로 공략했다. 항공기 탑승객이 우리나라에 첫발을 딛는 순간에도, 본토로 돌아가는 순간까지도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에 투썸이나 뜨레쥬르 등이 있는 셈이다.

특히 환전소나 핸드폰 로밍 서비스 센터 등 외국인이 자주 찾을 수밖에 없는 곳 바로 옆에 위치해 접근성을 극대화한 것이 인상적이다.

또 시간상 제약을 많이 받는 탑승객들을 위해 메뉴를 간편하게 재구성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를테면 비비고-계절밥상의 협업 매장의 경우 내국인들이 가장 인기가 많은 요리들만 모아 1,2,3개 세트를 구성해 판매해 탑승객들에게 메뉴를 고를 시간을 덜어줬다.

빕스 역시 ‘익스프레스’ 혹은 ‘QSR (Quick Service Restaurant) 형태’로 오픈해 탑승객들의 시간상 편의를 맞춰주는 동시에 ‘테이블 순환률’도 높이는 이조일석의 효과가 기대된다.

CJ푸드빌 권혁찬 컨세션 본부장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확한 매출은 내년 3~4월쯤 집계되겠지만 올 매출은 대략 46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며 “이제 막 오픈했으니 이 정도지만 희망하기론 2018년 이후엔 계속 흑자를 내는 것이 사업하는 사람의 목표”라고 전했다.

특히 “계절밥상이나 제일제면소는 테이블 회전률이 20~25회에 다다르고 있다”며 “미처 예상하지 못한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서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공항 사업을 통해 돈을 벌겠다는 차원이기 보단 이곳을 통해 한국 식문화를 세계화하겠다는 가치들을 추구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같이 쫓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CJ푸드빌 김찬호 글로벌사업 담당 이사는 22일 “해외 파트너 업주들이 자주 찾아와 '인천공항 내 모델을 그대로 가져가고 싶다'고 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스웨이 문혜원 기자CJ푸드빌 김찬호 글로벌사업 담당 이사는 22일 “해외 파트너 업주들이 자주 찾아와 '인천공항 내 모델을 그대로 가져가고 싶다'고 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모델하우스’ 역할 톡톡히···해외 프랜차이즈 확대 노려
실제로 공항 내 입점한 CJ푸드빌의 브랜드 매장들은 이른바 ‘모델하우스’ 역할도 자처해 해외 프랜차이즈 확대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J푸드빌 김찬호 글로벌사업 담당 이사는 “해외 파트너 업주들이 자주 찾아와 ‘인천공항 내 모델을 그대로 가져가고 싶다. 현재 계약 중인 뚜레쥬르 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도 계약하고 싶다’고들 하신다”면서 “이런 사례들을 보면 우리 점포들이 매우 진화했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현재 CJ푸드빌의 뚜레쥬르·투썸커피·비비고·빕스 등 4개 브랜드는 미국, 중국, 영국,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에 진출했으며 총 230여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는 해외 매장의 40%가 넘는 102개의 CJ푸드빌 매장이 있으며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는 뚜레쥬르의 베이커리와 비비고의 한식이 현지인들을 사로잡고 있다.

CJ푸드빌은 오는 2020년까지 해외 15개국으로 진출하고 해외 운영 매장 수는 최대 3600개로 15배 이상 개설해 글로벌 매출 비중을 절반 수준(44%)으로 현재보다 4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해외 매장에서 파는 음식도 그대로 가져갈 수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김 이사는 “그렇다. 한국 매장 재료를 거의 비슷하게 그대로 가져간다”고 수긍했다.

그는 “처음엔 해외 매장에서 파는 요리는 현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퓨전’으로 시도해봤지만 오히려 외국인들이 ‘내가 알던 한국 음식과는 맛이 다르다’고 비판을 해 방향을 바꿨다”고 부연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등의 국가는 한끼 양이 상대적으로 많아서 양 조절을 한다. 마진을 남기기 위해 가격은 조금 더 높게 책정하지만 그래도 잘 팔린다”며 “이를테면 중국에서 비비고-계절밥상 한끼를 9000원에 파는데 바로 옆에 중국 현지 식당에서 2000원짜리 밥을 팔아도 고객 수가 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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