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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제작 드라마, ‘디데이’에 배워라

[기자수첩] 사전 제작 드라마, ‘디데이’에 배워라

등록 2015.09.23 10:00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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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 제작 드라마, ‘디데이’에 배워라 기사의 사진

“오전에 촬영한 장면이 저녁 드라마로 나와요. 생방송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 쪽대본을 받기 때문에 연기를 생각하기는 커녕 대사를 외우기 급급해요. 기계처럼 연기하고 있어요. 이것이 한국 드라마 촬영 현실입니다”

현재 모 미니시리즈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는 한 배우는 국내 드라마 제작 시스템에 대한 볼멘소리를 늘어놨다. 어제 오늘일이 아니기에 바뀔 것이라는 큰 기대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기자들도 잘 알고 있지만 크게 파헤치지 못하는 것은 단순히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5월부터 촬영에 들어가 9월 방송한 드라마가 있다.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디데이’는 지난 5월 첫 삽을 떠 부지런히 촬영해 지난 18일 첫 방송했다.

국내 최초 재난물을 표방한 ‘디데이’는 특수효과 등 후반작업이 필요했음을 가만하더라도 제작에 충분히 시간을 할애했음을 짐작케한다. 출연 배우들은 입을 모아 “촬영장에 콘티가 있어 놀랐다”고 했다. 콘티는 촬영에 필요한 장면을 그림으로 형상화 시킨 것으로 대부분 영화나 광고 촬영장에서 볼 수 있다.

‘디데이’ 한 관계자는 “촬영 시간이 넉넉해 배우들이 일찍 퇴근해 다음 촬영에 대해 고민할 시간도 충분하고, 감독님도 하고 싶은걸 다 할 수 있으니 양질의 작품이 나온다”고 전했다.

지상파 방송사는 시청률을 쫓기 급급한 모습으로 도마 위에 오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물론 여건이야 어떻게 같을 수 있으랴. 하지만 JTBC의 이러한 시도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배울만하다.

묻고싶다. 언제까지 생방송 촬영만 할텐가.

시청률이란 시청자들의 선택에 의해 집계되는 척도다. 양질의 드라마로 지상파를 향한 기대치를 보답해주기를 바라본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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