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미래성장동력 조기성과 창출···3조원 시장 기대

12개 징검다리 프로젝트 내 20개 세부과제 사업자 확정

병원물류로봇, 사파이어 글래스 가공장비 등 정부가 미래성장동력 중 조기성과 창출이 가능한 290억원 규모의 ‘12대 징검다리 프로젝트’ 세부사업을 확정했다.

2017년까지 약 3조원의 수요시장 창출이 기대되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정부는 T/F를 구성하고,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현장에 보내 컨설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조업 혁신3.0 전략실행대책’의 후속으로 12대 징검다리 프로젝트 내 20개 세부과제에 대한 사업자를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 세부과제는 기술개발에 개발제품의 수요처가 기술개발자와 공동으로 연구한다는 점에서 기술 및 제품이 바로 사업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말부터 기술개발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시제품 로봇이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병원물류로봇은 로봇제조사 주관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대학병원이 참여해 현장 조건에 맞는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장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보완과정을 거쳐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사파이어 글래스 가공장비는 디스플레이용 사파이어 소재 웨이퍼를 고정밀, 고생산성으로 가공하는 기술이다. 공급기업인 장비 제조사와 수요기업인 사파이어 글래스 생산기업이 공동 참여하고 있다. 올해부터 기술개발에 들어가 2200억원 규모의 기존 장비시장을 대체할 예정이다.

어군(魚群) 탐지용 무인항공기의 경우 국내 항공사가 기술개발에 참여하고 원양 어선사는 해상운영에 필요한 사양 제시, 시범운영 지원 등의 형태로 현재 협업 중이다. 내년 말 시제품을 만들어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와 같은 징검다리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R&D전략기획단에 ‘징검다리 사업화 지원반(T/F)'을 구성해 운영하고, 산업계에서 비즈니스 활동 경험이 있는 PD들을 연구현장에 보내 기업의 사업화 컨설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내년에도 안정적으로 기술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약 400억원 규모로 투자를 확대하고 3년간 11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