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리’ 이상득 前 의원, 검찰 출석
포스코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지목되는 이상득 전 의원이 검찰에 소환됐다.
5일 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20분경 이상득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전 의원은 티엠테크 등 협력업체가 포스코로부터 일감을 특혜 수주한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철소 설비 시공·정비업체 티엠티크는 과거 이 전 의원의 지역구 활동을 총괄한 박 모씨가 실소유주로 있으며 지난 2009년부터 포스코켐텍의 일감을 따내면서 연간 약 17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박씨가 티엠테크로부터 받은 배당수익이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상당액이 이 전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운영비에 사용되는 등 경제적 이익이 이 전 의원 측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도 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이 전 의원이 지난 2009년 포스코의 신제강공장 건설 중단 문제를 해결해 준 대가로 티엠티크에 일감을 집중 발주했는지에 대한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당시 고도제한 문제로 신제강공장 건설이 중단되자 이 전 의원이 조정에 나섰고 2011년 건설이 재개됐다.
이와 함께 정준양 전 회장이 2009년 포스코그룹 회장으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이 전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특혜 수주 의혹에 결정적인 증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검찰은 이 전 의원에 티엠테크 특혜 수주, 신제강공장 건설, 정 전 회장 선임 등의 상관관계를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관련 사안에 대한 상관관계가 성립할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 또는 수뢰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상득 전 의원은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는 과정에서 의혹에 대한 취재진에 질문에 “자신이 왜 와야 하는지 모르고 왔다”면서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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