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엠테크 등 일감 특혜 수주에 관여한 혐의
포스코 비리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지목되는 이상득 전 의원이 검찰에 소환된다.
2일 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이달 5일 오전 이상득 전 의원을 피의자 자격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상득 전 의원은 티엠테크 등 협력업체가 포스코로부터 일감을 특혜 수주한 의혹에 연루됐다.
제철소 설비 시공·정비업체인 티엠티크는 과거 이 전 의원의 지역구 활동을 총괄한 박 모씨가 실소유주로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9년부터 포스코켐텍 일감을 집중적으로 따내면서 연간 170억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박씨가 티엠테크로부터 받은 배당수익 등이 약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상당액이 이 전 의원의 포항 지역구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사용되면서 이 전 의원도 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이 전 의원이 지난 2009년 포스코가 포항 지역에서 추진한 신제강공장 건설이 고도제한으로 중단됐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이 공장 건설 재개를 도운 대가로 티엠테크에 일감을 몰아줬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정준양 전 회장이 2009년 포스코그룹 회장으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드러날 경우 ‘티엠테크 특혜 수주’ 의혹에 결정적인 증거가 될 것으로 검찰은 예상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이 전 의원을 소환해 관련 사안을 집중 추궁한 후 정치자금법 위반 또는 수뢰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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