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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잇따른 R&D 성과 글로벌 시장 성큼

제약업계, 잇따른 R&D 성과 글로벌 시장 성큼

등록 2015.10.09 09:25

황재용

  기자

올해만 신약 5개 허가 성과 본격화카나브·제미글로 등 블록버스터급해외 임상시험 135종 R&D 전성시대

제약업계, 잇따른 R&D 성과 글로벌 시장 성큼 기사의 사진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국내 제약업계 R&D가 드디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신약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동아에스티의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이 국산 신약 26호로 허가받았다. 지난 2월 허가받은 크리스탈지노믹스의 골관절염 치료제 ‘아셀렉스’와 3월 등록된 동화약품의 항생제 ‘자보란테’ 그리고 동아에스티의 항생제 2종 등을 포함해 총 5개의 신약이 올해 개발됐다.

사실 그동안 국산 신약 허가는 1년에 1~2개 정도였다. 1999년 SK케미칼의 항암제 ‘선플라주’가 국산 신약 1호로 탄생한 후 지난해까지 신약은 21개에 그쳤다. 2001년과 2003년 각 3건의 허가가 최다였으며 산술적으로는 17년간 21개로 1년에 1.2개만이 개발된 셈이다.

하지만 올해 신약 허가가 급증했다.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진 결과로 국내 제약사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제약업계는 지난 2013년 1조3489억원을 R&D에 사용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7.1%로 대부분 제약사들이 매년 투자 비용을 늘려가는 추세다.

이에 대해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신약개발에는 9~10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뒤늦게 시작된 국내 제약업계의 R&D도 이제야 결실을 맺고 있으며 앞으로도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산 신약들 중 국내외에서 주목받으며 성장을 이어가는 제품도 등장했다. 보령제약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와 LG생명과학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일양약품 항궤양제 ‘놀텍’ 등이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국산 의약품 중 보기 드물게 블록버스터급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카나브는 2011년 100억원 매출에서 지난해 400억원대로 성장했고 제미글로는 글로벌 제약사를 통해 전 세계 진출이 추진되고 있다.

또 올해 허가된 동아에스의 항생제 ‘시벡스트로’는 지난해 6월 LG생명과학 ‘팩티브’ 이후 11년 만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으며 한미약품은 개발 중이던 신약 후보물질을 베링거인겔하임에 85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 하는 등 제약사들의 R&D 성과도 연이어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제약업계의 R&D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해외 임상시험도 크게 늘며 장미빛 미래가 기대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올해 8월까지 집계한 국산 신약의 해외 임상시험은 총 135건이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국내 제약사의 움직임이 활발하다는 뜻이다.

임상시험 대상 국가도 미국과 독일, 캐나다 등 제약 선진국을 포함해 인도와 중국 등 20여 개로 다양하며 신약개발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3상 임상시험도 25건이나 된다. 또 한미약품이 현재 15건으로 가장 많은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녹십자(11건), SK케미칼·일양약품·한독(8건)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LG생명과학과 셀트리온, 종근당과 JW중외제약 등도 해외에서의 R&D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복제약에 의존하던 국내 제약사들의 기술력이 성장하면서 신약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조만간 국내 제약업계에서도 글로벌 무대에 선보여도 손색없는 제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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